롯데지주 장기 CP 행렬, 2월 만기채 갚는다 2월4일 600억 발행…올해 364일물도 800억 찍어
안정문 기자공개 2025-02-11 08:00:3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말 3000억원 이상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하는 롯데지주가 차환을 위해 회사채 발행 대신 장기 CP를 꾸준히 찍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달 4일에도 만기가 1~2년 이상인 CP를 발행했다. 만기가 1년에서 하루 적은 364일물도 찍었다. 등급전망에 '부정적'이 부여된 만큼 평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달 수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달 4일 462일물(약 1년3개월) CP 100억원, 825일물(약 2년3개월) CP 500억원을 발행했다. 해당 CP의 할인율은 각각 3.56%, 3.74%다. 롯데지주의 단기 신용등급은 A1으로 장기 신용등급으로 환산했을 때 AA에 준한다. 그러나 이번에 발행된 CP의 금리는 등급대비 크게 높은 수준이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1년물 CP 금리는 A1 3.23%, A2+3.44%, A2 3.67%다. 롯데지주는 등급대비 1~2노치 낮은 등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1년3개월물을 발행했다. 2년물 CP의 등급금리는 A1 3.32%, A2+ 3.82%다. 롯데지주는 2년3개월물을 A2+에 가까운 금리로 조달했다.
롯데지주의 장기 CP 발행은 3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에도 1.5년물 100억원, 2.5년물 1100억원을 발행한 뒤 3개월 만에 다시 만기가 1년을 넘어서는 장기 CP를 찍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6/20250206161456072.jpg)
과거에도 롯데지주는 장기 CP를 자주 활용했다. 2023년 8월에는 363일물 CP 1500억원을 발행했다. 2022년 4월에도 2년물 700억원, 2.5년물 400억원, 3년물 1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날기준 롯데지주의 CP발행 잔액은 9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2300억원, 25.6%가 만기 1년 이상이다.
4일 발행된 장기 CP의 증권신고서 상 발행목적은 만기채 차환이다. 롯데지주는 2월25일 1900억원, 2월28일 1500억원 등 이달 총 34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올해 롯데지주는 354일물도 1월31일 200억원, 2월5일 600억원 등 8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발행된 장기 CP와 364일물은 총 2500억원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지주는 1분기에는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는다"며 "CP 등을 활용해 만기채를 차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일 트랜치 기준 금리는 CP가 회사채보다 높다. KIS자산평가 상 5일 기준 롯데지주 2년물의 회사채 금리는 3.462%, CP 금리는 3.65%로 19bp 정도 차이가 난다.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을 때 이자는 2년에 걸쳐 38억원, 매년 19억원 정도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롯데지주가 회사채보다 금리가 더 높은 CP를 찍은 데는 발행사의 평판 리스크가 적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CP는 공모 회사채보다 발행사의 부담이 덜하다. 수요 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발행자로서는 평판 훼손 우려가 적다. 롯데지주의 등급은 AA-이지만 전망에 '부정적'이 달려있다. 신용도를 지탱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등급전망이 'AA0, 안정적'에서 'AA0, 부정적'으로 조정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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