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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SKIET, 캡티브 매출 70%까지 축소…"신규 프로젝트 발굴"지난해 분기별 적자, 하반기 재고 24% 감축

김동현 기자공개 2025-02-10 10:44:0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지난해 캡티브 매출이 70% 수준까지 떨어졌다. 계열사 물량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외부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SKIET는 캡티브 물량 외에도 지역·폼팩터(형태) 다각화를 목표로 한 신규 프로젝트 발굴을 올해 주요 경영 목표로 세웠다.

SKIET는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179억원, 영업손실 29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SKIET는 지난해 분기별로 흑자를 한차례도 내지 못하며 적자가 쌓였고 연간 기준으로 그 규모가 매출을 넘어서 영업손실률 134%를 기록했다.

특히 연말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4분기에만 91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고객사가 재고관리에 나서자 SKIET도 가동률을 50% 이하로 낮추는 등 보유 재고를 우선 소진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재고자산(1401억원)을 상반기 말(1850억원) 대비 24%까지 감축했다. 그럼에도 적정 수준의 2배 이상 재고가 쌓여 연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업황 악화로 실적이 전반적으로 위축하긴 했으나 회사가 목표한 경영 성과도 지표상으로 발견된다. SKIET는 SK온을 필두로 한 그룹사 물량에 매출을 의존하는 구조였는데 이전까지 그 비중이 80%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는 이 비중을 50%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본격적인 목표를 세운 후 지난해 1분기부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캡티브 매출 비중을 공개했다. 지난해 분기별 캡티브 비중은 상반기 63%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3분기 82%, 4분기 74% 등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캡티브 매출 비중이 급격히 오르긴 했으나 연간으로 70%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SKIET는 올해도 재고 감축 및 적정 가동률 회복과 신규 수주 프로젝트 확보를 주요 대내외 경영 목표로 잡았다. 특히 대외 경영 목표인 수주의 경우 지역(북미·유럽)과 폼팩터를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 5일 2900억원 규모의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분리막 원단 수주로 그 시작을 알렸다. SKIET는 기존에 공급하던 파우치·원통형이 아닌 각형 배터리 분리막을 계약하며 사실상 모든 폼팩터를 제품 포트폴리오로 확보했다. 더불어 그룹사가 아닌 '논캡티브'사의 5년 장기 계약 체결로 매출 다각화와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한다.

SKIET가 5년 이상의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2023년 6월 북미 신규 업체와 2030년까지 7년 공급 계약을 맺었고 이어 7월에 SK온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두 계약의 금액은 비밀 유지 조건에 따라 공개되진 않았다.

회사 측은 이러한 수주 전략을 올해도 유지해 매출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규 수주한 물량이 출하를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매출이 늘고 가동률도 따라 회복하는 구조다. SKIET 관계자는 "현재 협상 중인 글로벌 고객사 중 일부는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까지 논의되는 유의미한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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