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롯데캐피탈은 지금]롯데그룹 '알짜 계열사'의 매각설이 나오는 이유는⑤그룹 사업 재편에 롯데캐피탈 매물 꼽혀…매각 가능성 전면 부인

김경찬 기자공개 2025-02-14 12:46:40

[편집자주]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의 유일한 금융회사다. 1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는 계열사들에 자금을 지원하며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이어지자 '알짜 계열사'인 롯데캐피탈도 매각 가능성에 휩싸여 있다. 롯데캐피탈의 지배구조와 유동성, 건전성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06시5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롯데그룹에서는 계열사 '매각설'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롯데캐피탈도 매각 명단에서 빠지지 않았다. 이 같은 매각설은 롯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 재편을 추진하면서 불거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캐피탈의 기업가치를 1조원 안팎으로 책정하고 있다. 다만 계열사의 유동성 확보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매각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롯데그룹과 롯데캐피탈도 매각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시장가치 1조원대, 유동성 확보 위해 M&A 시장에 나올까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남겨둔 금융 계열사다. 당초 롯데캐피탈도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과 패키지 매물로 올랐었다. 그러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매각이 아닌 그룹 내부에서 소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카드와 손보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면서 내부적으로 일본 롯데파이낸셜에 지분을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 계열사 정리를 마무리한 지 약 5년이 지난 현재 롯데캐피탈의 매각설이 또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과는 상황이 다르다. 이번엔 롯데그룹이 고강도 쇄신에 나서면서 계열사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등 계열사를 통매각하거나 분할 매각을 통해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일 정도로 재무건전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의 부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이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위기를 겪으면서 롯데그룹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졌다. 롯데쇼핑의 경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방 점포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 불황에 난항을 겪고 있다.

롯데그룹이 비주력 계열사와 사업부문 매각에 나서면서 자연스레 롯데캐피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식적으로 롯데캐피탈을 M&A 매물로 올리지 않았지만 매각 가능성이 지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그만큼 다른 계열사보다 시장 관심도가 높으며 '알짜 매물'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롯데캐피탈의 기업가치를 1조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롯데캐피탈 매각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업계에서는 롯데캐피탈의 매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먼저 롯데그룹과 롯데캐피탈 측에서 매각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캐피탈 내부에서는 매각에 대한 검토조차 이뤄지지 않아 당혹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롯데캐피탈이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는 점도 그룹 입장에서는 매각 유인이 작다. 롯데캐피탈은 2021년 이후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약 4%에 달해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롯데캐피탈이 그룹 내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어 매각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다만 롯데캐피탈을 둘러싼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상반된 분석이 나온다. 현재 롯데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파이낸셜이다. 롯데캐피탈을 매각하더라도 롯데지주의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파이낸셜은 롯데캐피탈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롯데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승계작업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롯데그룹이 롯데캐피탈 매각에 속도를 낼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신 부사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임원으로 재직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