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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IRA 축소·EV 캐즘 '겹악재'...에코프로 반등 전략 '밸류체인 투자'머티 인니, 연 매출 4000억 기대…비엠 헝가리 신공장 4분기 상업생산 목표

김동현 기자공개 2025-02-13 08:05:22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트럼프정부의 전기차 축소 움직임과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분위기 속에서 에코프로그룹은 밸류체인 투자를 반등 전략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계속되는 '탈중국' 기조를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포착했다. 에코프로는 이러한 점을 시장에 강조하며 반등 의지를 다졌다.

11일 열린 에코프로그룹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상장 4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투자자 질의를 받았다. 질의는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 환경과 회사의 대응 전략에 집중됐다. 지난달 미국 트럼프정부 출범에 따른 리스크 질문이 가장 처음에 나왔다.

이에 대해 박재하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장은 "IRA 법안 폐지의 가능성은 낮지만 행정조치 등으로 보조금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미국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하든 대중국 견제 기조가 유지되며 미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 대비 우위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 근거로 현재 에코프로머티가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들었다.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는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 니켈 제련공장인 그린에코니켈 인수를 추진 중이다. 상반기 인수 완료를 목표로 500억원을 출자했다. 그린에코니켈 편입을 완료하면 에코프로머티는 니켈 생산능력 2만톤을 확보하는 동시에 탈중국 공급망을 갖춘다.

자연스럽게 질문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가 손익에 주는 영향으로 넘어갔다. 에코프로머티는 그린에코니켈이 연 매출 3000억~4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그린에코니켈 인수가 그룹 밸류체인 강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만큼 이 자회사 매출의 50%는 내부 거래로 나온다.

이성준 에코프로머티 경영관리담당은 "에코프로머티가 그린에코니켈로 조달받는 니켈은 국제 시세 대비 할인한 가격으로 거래돼 회사의 전구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그룹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신공장의 가동시점과 올해 자본적지출(CAPEX) 집행 계획을 공개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첫 해외 생산거점인 헝가리는 3개 라인, 연산 5만4000톤 규모로 구축되고 있다. 구축이 완료되면 에코프로비엠 전체 생산능력도 25만톤 규모로 증가한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헝가리 공장은 현재 건축물 사용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후 시운전 및 양산 샘플, 고객사 승인 등을 거쳐 올 4분기부터 1개 라인의 상업생산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국내외 투자비 규모는 약 5000억으로 예상한다"며 "구체적으로 국내 설비개선 경상투자에 1500억원, 헝가리를 포함한 해외투자에 3500억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경영대표는 자금 조달 방안을 덧붙이며 앞으로 CAPEX 집행에도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자금 조달 방안으로는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확보한 1조2000억원 규모의 한도금융과 5000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 향후 창출되는 내부 현금 등이 제시됐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7668억원, 영업손실 4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9.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전기차용 양극재 비중은 2023년 84%에서 2024년 69%로 내려갔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3%에서 17%로 올라가며 매출 포트폴리오는 다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실적을 공시한 에코프로머티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2998억원과 603억원이었다. 에코프로머티 역시 매출은 전년 대비 68.5%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주요 고객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성장 둔화가 원인으로 에코프로머티는 올해 신규 고객사 판매와 그린에코니켈 인수로 매출 및 손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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