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캐피탈, 대손비용 절감 효과로 2년 만에 순익 반등 현금성자산 2배 확대 유동성 확보…NPL자산 설립 이후 최다
김경찬 기자공개 2025-02-17 12:27:2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캐피탈이 2년 만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줄어든 대출채권에 이자이익도 감소했으나 대손비용 절감 효과로 순이익은 반등했다. NH농협캐피탈은 현금성 자산을 2배 이상 늘리면서 현금유동성도 확보했다.건전성관리 과제는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 모두 1%대를 유지했으나 부실자산이 역대 가장 많은 규모로 확대됐다. NH농협캐피탈은 올해도 리스크관리를 경영과제로 꼽으며 우량자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자이익 감소 불구 순익 개선, ROE는 떨어져
NH농협금융그룹의 2024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NH농협캐피탈은 연간 순이익으로 864억원을 거뒀다. 전년(855억원)보다 1.1% 증가하면서 2년 만에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NH농협캐피탈 관계자는 "대손충당금을 줄이면서 순이익을 개선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반영 전 순이익은 1.3% 증가한 875억원을 기록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의거해 농협 고유목적사업인 농업인과 농업, 농촌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계열사가 농협중앙회에 매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을 일컫는다. NH농협캐피탈은 올해 농업지원사업비를 매분기 약 3억원 내외 수준으로 연간 14억원가량 납부한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면서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NH농협캐피탈의 총자산은 9조5754억원으로 1년 새 3.2%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점이 주목된다. 현금 및 예치금 규모가 627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대출채권은 7조2867억원으로 2.8% 감소했다. 대출채권이 줄면서 핵심이익인 이자이익도 떨어졌다. 이자이익으로는 13.8% 감소한 1209억원을 거뒀다.
이는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93%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6.74%로 0.21%포인트 하락하며 다소 악화됐다. 농업지원사업비 반영 전 ROA와 ROE는 각 0.94%와 6.82% 수준이다.

◇우량자산 확보 통한 자산 체질개선 지속
NH농협캐피탈은 일부 부동산PF 사업장의 정상화로 환입이 이뤄지면서 대손충당금 규모가 축소됐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은 1485억원으로 전년(1707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NH농협캐피탈은 부실채권을 상매각하며 자체적인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손실흡수능력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03.04%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부실자산을 적극 매각하면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지표를 보이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8%포인트 상승하며 1.98%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자산은 2012년 설립 이후 최다 규모로 1441억원까지 확대됐다.
이와 달리 무수익여신비율은 0.77%로 3분기 연속 하락하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무수익여신은 고정이하여신(NPL)과 같이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중에서 이자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부실 여신이다. 연체율은 1.24%로 0.23%포인트 개선됐다.
NH농협캐피탈은 올해도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먼저 시장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상황분석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체계 정교화 작업을 통해서는 우량자산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영업자산의 체질 개선을 지속하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OK금융 저축은행 M&A]페퍼저축 실사 진행…노림수는 인수전 '가격 협상'
- 우리금융, 증권 투자매매업 본인가…비은행 사업 본격화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농협손보, 3개월새 잇따른 조달…적정성 방어엔 '역부족'
- [OK금융 저축은행 M&A]상상인저축 대안은 페퍼저축? 인수 매력 포인트는
- 수출입은행, 디지털금융 전략 다시 짠다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BNK금융, 역량진단표 활용 '지역 전문성' 진단
- [한국소호은행 제4인뱅 독주]인가전 완주 자신감엔 'CSS'...대출 사각지대 해결사 될까
- [주주총회 프리뷰]신한금융이 진단한 금융사고 원인은
- [은행권 신지형도]체급 높인 '기업은행',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 KB캐피탈, 추심 내재화 확대…연체율 관리 강화한다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분석]현대커머셜, 경제 전문가 중용…어피너티 2인 체제 지속
- [캐피탈업계 신경쟁 체제]NH농협캐피탈, 범농협 연계 강점 디지털로 극대화 과제
- [캐피탈업계 신경쟁 체제]하나캐피탈, 리테일 상품력 강화 모색…다이렉트 '핵심축'
- [한국캐피탈은 지금]정상철 대표 "중장기 투자금융 강화, 내년 신용등급 상향 기대"
- [한국캐피탈은 지금]안정적 포트폴리오 속 견고한 수익성…대손비용 관리 '핵심'
- [한국캐피탈은 지금]군인공제회 핵심 계열사로…유동성 지원도 '든든'
- [한국캐피탈은 지금]거침없는 성장 가도…정상철 대표 목표 순익 1000억 순항
- OK캐피탈에게 필요한 '터닝포인트'
- 오우택 한투캐피탈 대표 재연임…부동산금융 의존도 해소 과제
- [캐피탈업계 신경쟁 체제]BNK캐피탈, 기업금융 다시 힘 싣는다…영업동력 확보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