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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저축은행, 흑자전환 성공…"리테일 경쟁력 강화 목표" 2024년 누적순이익 126억…건전성 관리는 과제

김보겸 기자공개 2025-02-18 10:56:4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저축은행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손실이 이익으로 전환하면서 수익성 지표들도 크게 개선됐다. 대출자산을 줄이는 등 보수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이자비용을 줄인 영향이 컸다.

다만 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총여신을 줄이며 보수적인 영업에 나섰지만 부실채권 규모는 늘면서다. NH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대출은 줄이고 정책자금 등 안전자산을 늘려 건전성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2024년 순이익 126억원…전년 손실서 턴어라운드

농협금융지주가 발표한 2024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NH저축은행은 GAAP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만 해도 562억원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작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자수익은 1538억원으로 전년(1716억원) 대비 11.6% 줄었다. 대출채권이 줄면서 대출이자 수익도 동시에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대출채권은 1조8288억원으로 1년 전(1조9523억원)보다 6.3% 줄었다. NH저축은행의 대출채권은 2022년 말 2조2200억원을 기록한 뒤 감소세다. 유형자산 역시 55억원에서 38억원으로 31% 줄었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채권 정리에 주력하며 대출자산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 측면에서는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668억원으로 전년(1732억원) 대비 6.7%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이자수익이 1716억원에서 1538억원으로 10.4% 줄었다. 기타영업수익은 작년 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억원) 대비 크게 늘었지만 수수료수익이 14억원에서 7억원으로 반토막났다.

다만 영업비용이 1569억원으로 전년(2367억원) 대비 50.9% 줄면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영업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자비용이 880억원에서 742억원으로 15.7% 감소한 영향이다. 예수부채가 줄었고 이는 이자비용 감소로 이어졌다. 수신금리 하락도 이자비용 부담을 한층 줄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작년에 흑자로 돌아섰다. 2023년 말 NH저축은행은 6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영업이익 99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순이익이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 2023년 -2.32%이던 총자산이익률(ROA)은 2024년 0.56%로 플러스 전환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6.51%에서 4.35%로 크게 나아졌다.


◇총여신 줄었지만 NPL 늘어

반면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총여신은 줄었지만 고정이하여신(NPL) 규모는 늘었다. 총여신은 지난 2023년 2조853억원에서 작년 1조9380억원으로 7.1% 줄었다. NPL 규모는 2442억원으로 1년 전(2235억원)보다 8.5% 증가했다. 이에 따라 NPL 비율도 8.8%에서 12.6%로 3.8%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무수익여신은 소폭 줄었지만 차지하는 비중은 늘었다. 무수익여신비율이 0.19%에서 0.25%로 0.05%포인트 증가하면서다. 무수익여신은 NPL과 같이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중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부실 여신이다.

부동산 관련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체여신은 주로 부동산 관련대출과 개인 사업자대출, 개인 신용대출로 구성된다. 지난해 부동산 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여신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손충당금 규모는 줄었다. 2024년 대손충당금은 1553억원으로 전년(1727억원) 대비 10.1% 줄었다. NPL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하락세다. 지난 2023년 94%였던 NPL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024년 1분기 87%, 2분기 74%로 하락한 뒤 3분기 70%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는 64%로 떨어졌다.

NH저축은행은 수익성 확보에 이어 건전성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부실채권을 관리하며 연체율을 줄이며 건전성 제고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전사적으로 채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실제 지난해 대출채권평가및처분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1억원)보다 10배 늘었다. NPL 우량여신의 신규 취급도 늘리고 있다.

앞으로도 자산과 부채 종합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여신금융은 종류별로 관리를 이원화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업금융은 부동산 대출 자산을 줄이는 동시에 가계금융에서는 정책자금 등 안전자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NH저축은행은 리테일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면 점포를 정리하고 조직체계를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자산건전성을 집중 관리하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체계를 수립해 미래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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