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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신공장 '착공' 태성, 국내외 잠재 고객사 '윤곽'중국 동박업체 E사·Y사 막바지 논의, 국내 대형 동박업체 검토

성상우 기자공개 2025-02-26 08:30:5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태성의 신규사업 잠재 고객사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복합동박 제조설비와 유리기판 장비의 납품을 놓고 이뤄지고 있는 배터리·동박업체들과의 협상이 천안 신공장 착공을 기점으로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태성 관계자는 25일 "중국 동박업체인 E사, Y사와의 NDA 체결이 가장 가까워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종학 태성 대표는 지난달 중국 출장에서 이들 최고의사결정권자를 모두 만나 납품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한 막바지 단계 논의를 마치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E사와 Y사가 언급한 납품 규모는 각각 최대 134라인, 200라인 수준이다.

이미 NDA를 체결한 중국 최대 셀메이커 C사와의 공급 계약 논의도 천안 신공장 착공과 맞물려 본격 체결 단계로 돌입할 공산이 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C사는 내달 태성 본사를 방문해 신공장 건설 현장을 최종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B사와도 지난달 파이널 미팅을 끝내고 유리기판 장비 발주 관련 막바지 논의가 진행 중이다. 복합동박 설비의 경우 국내 동박 업체들과의 공급 계약도 가시화 단계다.

앞서 태성은 지난 21일 천안 신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약 1만평(3만3059㎡) 규모 부지에 들어서는 공장이다.

기공식을 전후로 시장 관심이 몰린 포인트는 신공장 착공 직후 이뤄질 복합동박·유리기판 설비의 공급 계약 여부다. 신공장 건설 결정 자체가 해당 설비 개발 직후 이뤄진 잠재 고객사들과의 공급 논의를 염두에 두고 이뤄졌기 때문이다.

태성 관계자는 "신공장에 들어설 복합동박 설비 생산 라인 캐파(CAPA)의 경우, 중국 고객사와 일찌감치 진행한 퀄테스트에서 도입 여부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확신을 얻은 뒤 결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기공식엔 잠재 고객군으로 꼽히는 중국 주요 업체들의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국내 동박업체와의 공급 계약 논의도 활발한 분위기다. 이르면 1분기 중 국내 대형 동박업체 중 한 곳으로부터 발주를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복합동박 도입 여부를 놓고 상황을 관망 중인 국내의 다른 주요 동박업체들 역시 해당 계약을 기점으로 태성과의 공급 논의에 잇따라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태성 관계자는 "지난해 말 최초 공개한 유리기판 장비 역시 중국 B사와 막바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달 파이널 미팅을 마치고 발주 규모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늦어도 2분기 내 6라인 이상 규모의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

김종학 태성 대표는 최근 더벨과 만난 자리에서 “신공장의 경우 완공 후 올해 10월부터 부분 납품에 들어간다는 목표”라며 “복합동박 설비 월간 캐파는 20대 수준이며 내년부턴 풀가동될 것으로 본다. 고객사들과는 먼저 계약한 순서대로 물량을 납품해주겠다고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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