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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5]본격 반등 예고한 신성이엔지, 해외사업 '드라이브'인도·동남아 차기 생산기지 낙점, 올해 해외 매출 3500억 목표

성상우 기자공개 2025-02-26 10:00:04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 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를 '숨고르기' 구간으로 보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예고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회사 전방산업의 두 축인 반도체와 2차전지 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턴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방산업 생산기지의 글로벌화 가속 추세를 감안하면 신성이엔지 역시 자연스럽게 해외 사업에 더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4분기에 실적 턴어라운드 신호탄을 쐈다. 직전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는데 4분기 67억원 흑자로 돌려놨다. 전방산업 부진의 터널을 뚫고 실적을 회복한 시점이다.

그동안 수익 부진은 전방산업인 반도체와 2차전지 부진이 컸다. 클린룸 설비 및 시공 사업으로 이뤄진 반도체 부문의 경우 최대 고객사의 투자 지연으로 매출 상당수가 이연됐다. 드라이룸으로 대표되는 2차전지 부문 역시 글로벌 성장세 정체(캐즘)에 더해 신규 업체들 유입으로 입찰 경쟁이 심해지면서 마진이 낮아진 측면이 있다.

신성이엔지 2024년 실적 [자료=신성이엔지]

그럼에도 전체 매출 외형은 전년도 대비 소폭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 사업이 어느 정도 받쳐준 덕분이다. 본·지점간 거래를 포함한 단순합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성이엔지의 글로벌 매출은 3000억원대로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글로벌 곳곳에서 사업 확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대 사업부문으로 떠오른 2차전지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 진출과 맞물려 기존 설립한 북미, 유럽, 동남아 등지의 현지 법인에 이어 지난해엔 스페인과 캐나다에 현지 법인을 추가 설립했다. 각 해외 법인들에서 다수의 추가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올해 상반기까지 침체 구간을 겪다가 하반기 이후부턴 업황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도와 동남아 권역으로의 생산기지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전통적 1순위 시장이었던 중국의 비중은 자연스럽게 낮아질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도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선 현지 로컬 업체들이 이미 중국 시장을 대부분 선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년에 걸쳐 닦아온 현지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연간 400억~500억원대의 매출은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은 최근 수년간 이뤄진 글로벌 2차전지 산업 성장세와 함께 신성이엔지의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국내 배터리 3사의 미국 진출과 동반으로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애리조나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이나 현지 법인 설립이 이뤄졌다.

인도와 동남아 지역은 북미에 이은 차기 생산기지로 꼽고 있는 곳이다. 인력 채용과 운영 면에서 고비용 구조인 미국보단 중장기적 제조 기지로 삼기에 더 적합한 시장으로 판단했다. 회사 차원에서도 현지 직접 진출 계획과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등을 폭넓게 검토 중이다. 현지 대기업 그룹과의 합작 프로젝트도 물밑에서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역시 비슷한 관점으로 접근 중이다. 다만 이 권역에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 현지 법인을 이미 갖고 있어 사실상 직접 진출이 이미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요 고객사들과 현지 사업 확장 계획을 꾸준히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해외사업 매출 목표는 약 3500억원선으로 잡았다. 3000억원 수준을 달성한 지난해 매출 대비 17% 가량 성장한 수치다.

김연모 신성이엔지 글로벌2차전지사업부문 부문장(부사장)은 “국내의 경우 시장도 성숙돼 있고 우리 사업도 마찬가지”라면서 “해외 사업의 경우 여전히 시장 확장성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준비만 착실히 한다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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