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헤드 릴레이 인터뷰]"고객동맹 핵심 '수익률', 영업 키워드 '분산'"최준혁 미래에셋증권 WM1부문대표 "불확실성 확대, 헤지 필요…VVIP 센터 강화"
이명관 기자공개 2025-03-05 08:26:2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09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외 시장은 불확실한 대외환경 영향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탄핵 정국이 수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데다 미국발 트럼프 대통령 리스크까지 겹쳤다. 리스크 해소가 화두가 되고 있는 셈이다. 그런 측면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경쟁력에 눈길이 향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어서다.최준혁 미래에셋증권 WM1부문 대표(사진)는 최근 WM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진행한 더벨과 인터뷰에서 "미래에셋이 내걸고 있는 고객 동맹의 핵심은 수익률"이라며 "오래전부터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높을 수익률을 추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핵심 영업전략을 키워드로 꼽자면 '분산'"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가 분산을 강조한 것은 역시 현재 시장 상황이 투자자들에게 녹록치 않아서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는 전체적인 시장 자체가 조금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이 어떻게 방향성을 가질지도 미지수고, 국내 상황 역시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 수익률을 무작정 쫓으면 자칫 위험자산에 투자해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때 자금의 쏠림 현상이 심하다면 손실의 폭은 한층 확대된다. 이런 측면에서 최 대표는 '분산'을 통한 리스크 헤지를 강조했다고 보면 된다. 조직의 영업성과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고객의 수익률을 쫓다보면 자연스레 조직의 성과도 후행해 따라온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은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한 현지화에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투자처를 모색하고 상품도 만들수 있다. 기본적으로 국내외주식을 비롯해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대체투자 등 다양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최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증권사로, 최대 강점은 역시 글로벌 역량에 있다"며 "해외 현지 법인과 해외 사무소가 지역별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도 단순하게 지난해부터 화두가되고 있는 미국 시장 내에서 분산투자를 한다는 개념이 아니다"며 "분산의 기준이 국가별 투자형태별, 자산별 등 다양하게 가져가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최 대표는 미국 외에 중국과 인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중국도 최근에 첨단 기업들의 성장세가 뚜렷한 측면이 있어서 눈여겨 보고 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인도 시장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인도는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중점적으로 공략하려는 채비를 하고 있다. 그 시작은 지난해 있었단 대형 인수합병(M&A)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수천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인도는 평균 연령이 28세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활동 인구가 풍부한 곳이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증권이 발빠르게 움직인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단순히 M&A를 통해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만족하지 않을 전망이다. 최 대표는 "인도 현지 증권사의 경우 국내와는 시스템과 구조가 상이한 측면이 있다"며 "그런 현지 특징에 맞춰 사세 확장을 위해 힘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쉐어칸의 시장 위치는 업계 8위권 정도인데, 5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로보어드바이저와 데이터 기반 투자솔루션도 적극 활용하고 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초고액자산가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는데, 미래에셋증권 역시 해당 시장에도 한층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최근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최 대표는 "전담부서를 통해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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