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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I-워버그핀커스, 시니어하우징 투자 맞손 JV 결성, 3500억 에쿼티 조성…첫 자산 '한샘 디자인파크 방배점' 인수 눈앞

정지원 기자공개 2025-03-05 07:09:5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SK디앤디의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워버그핀커스가 시니어하우징 사업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에쿼티 3500억원을 조성한다. 대출 비율을 고려할 때 총 1조원 안팎의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첫 사업지는 방배동으로 결정했다. 한샘이 매각하는 '디자인파크 방배점'을 시니어하우징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JV 결성과 자산 거래 모두 이달 중 클로징이 예정돼 있다.

4일 상업용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이달 초 워버그핀커스와 시니어하우징 사업을 위한 JV 설립 절차를 마무리한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SK그룹의 디벨로퍼인 SK디앤디의 자산관리회사(AMC)로 리츠를 투자 비히클(Vehicle)로 활용하고 있다. 워버그핀커스는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다. 최근엔 국내 물류 개발업체 엠큐그룹과 만든 합작법인 큐브인더스트리얼 등을 통해 국내 물류센터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었다.

두 회사는 JV를 만들고 3500억원을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워버그핀커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가운데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일부 에쿼티를 보태는 구조를 짰다. 사업 추진시 담보대출 등 비율을 고려하면 최소 1조원 이상의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JV 설립을 준비하면서 첫 투자 자산도 물색해 왔다. 한샘이 2023년 내놓은 방배동 소재 전시장인 '디자인파크 방재점'을 시니어하우징으로 재개발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300억원대로 알려졌다. JV 설립이 완료되면 거래 역시 클로징될 것으로 보인다.

SK디앤디와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시니어하우징 외에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SK디앤디는 2023년 중 직접 개발자산이었던 스케일타워 지분 절반을 현대자동차에 매각해 2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채워 놓은 실탄을 쓰면서 동시에 외부 투자 유치를 받아 신규 사업지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로컬스티치 인수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SK디앤디는 전국에 23개 코리빙을 운영하고 있는 로컬스티치를 합병해 코리빙 시장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연초 맹그로브를 운영 중인 MGRV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와 손잡고 5000억원 규모 JV를 만들었다. 국내 코리빙 시장도 재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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