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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뢰 굳건' 퓨리오사AI, 캐피탈 텐 2차납입 임박 내달 초 RCPS 인수, TSMC 투자 긍정적 영향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5-03-04 07:57:5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퓨리오사AI(FURIOSA AI)가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만 벤처캐피탈(VC) 캐피탈 텐(Capita TEN)으로부터 1차 자금 납입을 받은 데 이어 추가 자금 집행도 내달 초 받을 예정이다.

최근 퓨리오사AI는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의 인수 추진설로 화제를 모았다. 그 후 토종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의 해외 매각에 대한 우려가 나온 상황인데 투자금 모집은 차질 없이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매각도 단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반도체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캐피탈 텐은 내달 첫째 주에 퓨리오사AI에 대한 2차 자금집행을 완료할 방침이다. 투자는 퓨리오사AI가 새롭게 발행하는 약 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일부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캐피탈 텐은 최근 퓨리오사AI에 대한 1차 투자 자금을 집행한 뒤 추가 투자 일정을 조율해 왔다. 캐피탈 텐은 작년 12월 이뤄진 퓨리오사AI의 시리즈C 후속 투자에 국내외 투자자들과 함께 참여했다.


퓨리오사AI가 최근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받는 점이 주목된다.

미 유력 경제매체 포브스는 이달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퓨리오사AI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해 국내외 반도체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포브스는 이르면 이달 안에 협의가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 후 퓨리오사AI가 해외 기업에 인수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나왔고 퓨리오사AI 역시 크게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메타와의 논의 역시 경영권 거래 외 투자 유치, 전략적 파트너십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됐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퓨리오사AI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데 국내에서 자금 모집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메타가 '탈엔비디아'를 추진하는 만큼 퓨리오사AI가 글로벌 반도체업계에서 차지할 역할이 비약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계 VC 캐피탈 텐이 내달 초 추가 투자를 완료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퓨리오사AI의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최상위 기업의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반도체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파운드리 시장을 최강자 대만 TSMC는 작년 하반기경부터 퓨리오사AI 투자유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현재도 내부 검토를 지속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캐피탈 텐의 행보는 TSMC의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캐피탈 텐은 대만계 VC다. 글로벌 반도체 및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캐피탈 텐에는 TSMC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전문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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