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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KB손보, 3년만에 후순위채 복귀전 흥행…두배 수요 몰려금리밴드 3.6~4.2% 제시…4%대 초반 금리로 완판

안윤해 기자공개 2025-03-06 10:22:3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9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이 공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2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다. 모집액 이상의 수요가 확인되면서 증액 발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날 공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만기구조)는 10년 단일물로 5년 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Call Option)이 붙었다. 3000억원을 모집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아뒀다.

이번 공모채 프라이싱은 대표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2곳이 담당했고 인수회사는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아이엠증권이 맡았다.

KB손해보험은 3000억원 모집에 총 6210억원의 유효 수요가 확인됐다. 회사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증액 발행을 긍정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적정선에서 형성됐다. KB손보는 희망 금리밴드를 3.60%~4.20%로 제시하며 최근 3개월 이내 후순위채 제시 금리와 비교해 다소 타이트했다. 3개월 이내 후순위채 제시 금리는 DB손보 3.5%~4.2%, 한화손보 4.3%~4.8%, 현대해상 3.7%~4.4%, 한화생보 4.0%~4.5%였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 4.09%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회사는 6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는 경우 약 4%대 초중반에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기준 한국자산평과 KIS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KB손보의 평균 후순위채 민평 금리는 3.967%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동일 등급 민평금리(3.967%)와 같은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었다.

KB손보의 후순위채 발행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22년 후순위채(ESG채권) 발행을 끝으로 공모채를 조달하지 않았다. 당시 2860억원어치를 찍으면서 발행금리는 연 4.9%로 정해졌다. 이번 발행액을 3000억원으로 확정할 경우 금리를 약 81bp(1bp=0.01%) 낮춰 조달하게 되는 셈이다.

KB손보가 3년 만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은 자본 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KB손보의 K-ICS 비율은 203.71%로, 후순위채 발행 이후 4.93%p 증가한 208.6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행액을 6000억원으로 증액할 경우 추가적인 비율 제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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