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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유증 완료' KS인더스트리, AI 신사업 '첫걸음'최대주주 변경, 전문가 사내이사 선임으로 체질개선 본격화

양귀남 기자공개 2025-03-07 09:29:29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S인더스트리가 우여곡절 끝에 유상증자를 마무리지었다. 새 주인을 맞이하며 체질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전문가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AI 신사업 첫걸음을 떼는 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S인더스트리는 50억원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엘엠시스템이 유상증자를 납입하면서 신주 262만4671주를 인수했다.

이엘엠시스템은 기존 최대주주였던 아크솔루션스의 지분 221만2976주를 넘어서면서 KS인더스트리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KS인더스트리는 최대주주가 상상인선박기계에서 아크솔루션스로 변경된 지 약 1년만에 또다시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당초 유상증자 납입 성사 가능성에 의문이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엘엠시스템은 이미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성안머티리얼즈에서 자금 납입을 철회한 이력이 있다.

이엘엠시스템은 총 350억원에 달하는 자금 납입을 예고하면서 성안머티리얼즈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미리 김인겸 이엘엠시스템 대표가 성안머티리얼즈 대표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투자는 계획대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성안머티리얼즈 대표자리에서 두달만에 내려왔다. 이후 이엘엠시스템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KS인더스트리에 모습을 재차 드러냈다.

이번에는 자금 납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이엘엠시스템의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엘엠시스템은 차세대 지능형 통신칩 개발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KS인더스트리와는 AI 데이터센터 신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KS인더스트리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AI 신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 목적으로 △인공지능 기반제품의 개발, 생산 및 판매업 △인공지능 솔루션 연구, 개발 공급업 등을 추가했다.

지난달 말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관련 사업의 글로벌 전문가를 선임했다. Katta Reddy Sify Technologies 부사장과 Karim Arabi Atlazo CEO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KS인더스트리 측에 따르면 두 인물 모두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KS인더스트리 입장에서는 지난해 아크솔루션스(당시 스피어파워)를 주인으로 맞이한 뒤 갈피를 잡지 못하던 신사업의 방향성이 구체화된 모양새다. KS인더스트리는 지난해부터 다수의 신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기체 여과기, 양방향 트랜지스터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구체화된 사업은 전무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기존 주사업인 선박구성부분품 사업이 매출액 비중 100%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주주의 추가적인 지원도 이어진다. 이엘엠시스템은 오는 14일 추가로 100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해당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이엘엠시스템이 KS인더스트리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150억원에 달한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AI 신사업과 더불어 화장품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 상장사 브이티가 60억원 유상증자 납입을 앞두고 있다. 브이티는 KS인더스트리 투자를 바탕으로 KS인더스트리의 자회사 에스앤씨코스앤트레이딩과의 협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KS인더스트리는 관계자는 "이엘엠시스템이 남은 100억원도 안정적으로 납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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