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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CEO 인사이트]민복기 신한DS 대표 "본연의 역할 충실, 차별화한 인력풀 구축"④ICT 시스템 안정화 및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리딩 집중…금융·기술 역량 갖춘 인재 육성

김영은 기자공개 2025-03-12 13:01:47

[편집자주]

진옥동 체제가 어느덧 마지막 1년만 남겨두고 있다. 올 한해의 성과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도 확인된다. 6년 만의 순이익 1위를 이끈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다른 은행장들과 달리 2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했고, 계열사 13곳 중 9곳의 CEO가 교체됐다. 말 그대로 새 진용이 짜였다. 힘차게 출발했지만 이전과 다른 신한금융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다. 신한금융을 이끄는 리더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2시3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0년간 신한은행에서 ICT(정보통신기술) 전문성을 길러 온 민복기 사장(사진)은 올 초 신한금융의 ICT 자회사인 신한DS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민 대표는 더벨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 한 해 금융 특화 IT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신한DS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 비즈니스와 ICT 개발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민 대표는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한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환에도 앞장선다. 그룹사 전체가 활용 가능한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생성형 AI를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넘어 혁신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30년 ICT 전문성 살린다…ITSM 구축 등 그룹 내부 역할 강화

민 대표는 올해 핵심 과제로 신한DS 본연의 역할의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민 대표는 "신한금융그룹 ICT 자회사로서 그룹사 ICT 시스템의 안정적 지원과 신기술 리딩에 집중하며 본업에 충실하겠다"며 "조직 성장을 그룹 내부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그룹사 중심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ITSM(IT Service Management, IT 서비스 관리 시스템) 등 그룹 공통 시스템 구축 및 그룹사의 다양한 ICT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민 대표는 은행에서 다양한 ICT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조직에 적응하고 있다. 민 대표는 신한은행 재직 시절부터 그룹 내에서 ICT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본부장 급임에도 올해 신한DS 대표로 파격 승진했다. 민 대표는 1994년 8월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글로벌개발부장, ICT기획부 팀장, Tech기획부 본부장 등을 거쳤다.

민 대표는 "임직원들과 기술적 이해를 공유하고 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그룹사의 관점에서 신한DS를 바라봤던 경험을 토대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 대표가 꼽은 신한DS의 핵심 경쟁력은 차별화된 전문성이다. 신한DS 직원들은 그룹 IT Shared Service Center의 중심인 죽전 데이터센터에서 15년간 그룹사 시스템 전반을 직접 운영하며 인프라 운영, 정보보안, 프로젝트 관리 등 ICT 영역 전반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민 대표는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업무 시스템을 운영하며 쌓아온 금융 IT 전문성, 클라우드와 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금융 비즈니스에 접목해 본 경험은 금융 IT를 담당하는 신한DS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사와의 협업에서도 '신뢰받는 신한DS'가 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민 대표는 "신한금융그룹의 IT 자회사로서 그룹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집중하겠다는 진정성과 함께 직원들이 금융 비즈니스 역량과 ICT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더욱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은행, 카드 등 금융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개발 등 기술 역량을 모두 갖춘 그룹사별 개발인력 풀(Pool)을 구축하여 다른 SI(시스템 구축) 회사들과 차별화된 금융 ICT 전문 회사를 만들어간다는 게 민 대표의 구상이다. 직원들의 ICT기술 역량 뿐 아니라 금융 비즈니스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교육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실행할 계획이다.

지주 및 계열사와의 소통에서도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민 대표는 "그룹사의 신한DS에 대한 컨택 포인트를 일원화하고, 그룹사 지원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사 SI 업무와 SM(시스템 운영 및 유지 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통합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그룹사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이라는 설명이다.

◇그룹 AI 프로젝트 선도…현장 리더십 발휘, 협업 주도

IT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 뿐 아니라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그룹사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는 것 또한 신한DS의 핵심 업무다. 민 대표는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와 인프라, 정보보안 등 핵심 영역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DS는 2021년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신한은행의 AI 은행원을 비롯해 신한라이프의 TM(Telemarketing) 고도화 사업 등에서 그룹사 AI 프로젝트를 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룹 AI Shared Platform을 구축해 그룹사들이 AI를 활용해 다양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민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성형 AI와 같은 신기술 도입을 통해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신기술 도입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으로 "AI 인력을 확대하고 그룹 AI Shared Platform 구축, 그룹사 클라우드 MSP 사업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ICT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며 대내외적으로 역량을 인정받는 금융 ICT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이다.

민 대표는 마지막으로 "신한DS는 금융 IT 혁신을 이끄는 조직인 만큼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과 협업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과 직원들의 공감에서 우러나오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그는 "젊은 CEO로서 소통 중심의 현장 리더십을 발휘하여 임직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조직의 발전을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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