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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DGB금융, 옅어진 대구 색채…시중은행지주 '한발 더'이사회 재편 통해 대구 출신 사외이사 퇴임, 신규 3명 선임…iM금융지주 사명 변경 단행

김영은 기자공개 2025-03-06 12:54:0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3시5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이 이사회 멤버에 변화를 주며 시중은행지주의 면모를 한층 강화했다. 대구 출신의 사외이사가 퇴임하고 수도권 기반의 경제, 인사 전문가 3명을 신규 선임했다. 이사회 정원 또한 확대되며 대구 지역 색채가 보다 옅어졌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전환 후 온전한 첫 해를 맞는 DGB금융은 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 사명을 iM금융지주로 변경한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를 시작으로 전 계열사가 사명을 변경한 가운데 지주 또한 시너지 제고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

◇절반 넘던 대구 출신 사외이사 비중 줄인다

4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오는 26일 대구광역시 북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의 건을 결의한다. 사외이사 7명이 그 대상으로 4명이 재선임되고 3명이 신규 선임된다. 조강래, 노태식, 조동환, 정재수 사외이사가 재선임 대상에 올랐고 최용호, 이승천 사외이사는 3월 말 임기가 종료된다.


이사회가 재편되며 대구 지역색이 다소 옅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DGB금융 이사회에서 대구 지역에 연고를 둔 인물은 사외이사 7명 중 4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그러나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인 최용호 사외이사가 물러나며 인원은 3명으로 줄었다.

2명의 사외이사가 퇴임하는 가운데 3명을 신규로 선임하며 이사회 정원도 기존 7명에서 8명으로 확대됐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물은 김갑수 한국회계학회장 겸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교수, 이강란 창신그룹 부사장(Chief Talent Officer),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이다. 이들은 모두 임기 2년을 부여받는다.

김갑순 후보와 장동헌 후보는 회계 및 경제 전문가다. 김갑순 후보는 1965년 11월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박사를 졸업했고 한국거래소코스닥시장공시위원회 위원장, 한국세무학회장 등을 지냈다. 장동헌 후보는 1962년 5월생으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박사를 졸업하고 우리자산운용 운용본부총괄 전무,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사업부 부이사장(CIO) 등을 지냈다. 두 후보 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활동해왔다.

이강란 후보는 글로벌 기업에서 줄곧 경력을 쌓아온 HR 전문가다. 1964년 8월생으로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서강대학교 MBA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최대 의료장비 기업인 Stryker Korea&ASEAN의 HR상무, 피자헛 코리아 피플센터본부장 상무, AIA생명 전무(CHRO) 등을 지냈다. 현재 몸담고 있는 창신그룹은 부산에 본사를 둔 풋웨어 제조 전문기업으로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명 변경으로 통일성 제고…수도권 중심 자산 리밸런싱 '총력'

DGB금융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재편 뿐 아니라 iM금융지주로 사명 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소집 결의 공시에 따르면 DGB금융은 상호 변경, 분기배당 관련 개정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 등을 결의한다.

iM금융지주로 사명 변경을 통해 지방금융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중은행지주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지난해 DGB금융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승인이 이뤄지고난 뒤 iM뱅크로 사명을 변경한 데 이어 증권, 보험, 캐피탈 등 전 금융계열사 또한 'iM' 브랜드를 단 사명을 새로 달았다.

시중은행 전환 후 온전한 첫 해를 맞이한 DGB금융은 수도권 확장에 보다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밸류업 실행을 위한 자본 여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 영업을 통한 외형 성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수도권 및 전국구 여신 비중을 확대하는 자산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질적 전환을 이루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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