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쎄크 road to IPO]주력 엑스레이 검사기, 반도체·이차전지 산업군 특수①전방 의존도 이원화, 지난해 흑자전환 호재

전기룡 기자공개 2025-03-12 12:20:01

[편집자주]

쎄크는 '엑스레이 검사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이차전지 뿐만 아니라 반도체 검사장비로도 두루 쓰인 덕분에 단일 산업군 포트폴리오의 한계를 일찌감치 벗어났다. 기술특례상장 무대에서 지난해 흑자전환한 점은 수익성 면에서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남은 미션은 성공적인 선행기술 개발과 오버행 리스크 헤지다. 더벨이 쎄크의 공모전략과 함께 향후 방향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스레이 검사기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쎄크가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군에 동시 적용가능한 제품력을 가진 덕분에 업황위축의 부담을 덜어낸 점이 특징이다. 신규 제품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부분도 호재로 꼽힌다. 실적 반등 국면에서 1000억원대 몸값을 넘길지 주목된다.

◇질적요건 강화 추세 속 성과, 전방사업 의존도 '최소화'

쎄크는 지난해 11월 상장예비심사 신청처를 제출한지 2개월여만에 거래소 문턱을 넘었다. 승인과 함께 최종(제20차) 기업실사를 진행한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작업도 마쳤다. 최근 한 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과정이 이뤄졌지만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쎄크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상장 총 주식수인 882만5535주를 적용할 시 쎄크의 공모 시가총액 범위는 1147억~1324억원으로 산출된다. 희망 공모가 밴드에 의거한 공모금액은 156억~180억원이다. 주관 업무는 신영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쎄크가 IPO에 나설 수 있던 원동력으로는 주력 제품인 엑스레이 검사기의 특장점이 언급되고 있다. 쎄크는 일찍이 LG에너지솔루션에 인라인(In-Line) 장비를 개발·공급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지금까지도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 주력 고객사 명단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 같은 이차전지 산업군 외에 반도체 분야에도 엑스레이 검사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올린 매출액 340억원 가운데 반도체 엑스레이 검사기가 118억원을, 이차전지 엑스레이 검사기가 111억원씩을 각각 책임졌다. 단일 산업군에 포트폴리오를 한정하지 않아 전방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2026년 매출 1000억 전망, 지난해 가결산 흑자전환 '변곡점'

쎄크가 '고속 인라인 3D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엑스레이 검사기'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는 부분도 IPO에 나설 수 있던 배경으로 언급된다. 기존 2D 엑스레이 검사기의 구조적 한계였던 이미지 중첩·왜곡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다. 2021년 연구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5월 관련 활동을 완료한 후 'X-eye ECB 제품군'에 본격 적용했다.

X-eye ECB 제품군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도 마무리한 상태다. 배터리 형태에 따라 각형과 파우치형, 원통형 모두 검사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성했다. 반도체용 3D 엑스레이 검사기인 'NF 160'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난해 12월 마쳤다. 덕분에 반도체 PKG 매뉴얼 검사를 위한 설비(NF120)에 더해 TSV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3D 엑스레이 검사기의 상용화에 성공한 만큼 쎄크는 지난해 가결산 기준 매출액 538억원과 영업이익 8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6.8%, 30.7%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손익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7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온기 보고서 기준 호실적이 기대되자 가결산이 담긴 증권신고서를 갈음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수요예측 기간도 이달 25일로 함께 지연됐다. 정정신고일 기준 15영업일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026년에는 쎄크가 매출액 1044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54억원, 121억원으로 예상했다. 상용화된 신규 제품군이 시장 점유율을 견인할 전망이다.

신영증권도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최근 12개월(LTM)이 아닌 장래 손익을 근거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미래 손익을 현가화하는 과정에서 연 할인율 20%를 적용했다. 2023년 이후 코스닥에 상장한 기술평가기업의 연 할인율 21.38%과 유사기업(티에스이·제이티·엔시스·자비스·기가비스·넥스틴)의 가중평균자본비용 18.52%를 고려해 산출된 수치다.

유사기업들의 기준주가와 주당순이익을 감안해 적용 PER 21.52배도 도출했다. 할인율은 23.23~33.46%다. 2023년 이후 코스닥에 상장한 기술평가기업들이 IPO 단계에서 제시했던 할인율들의 평균치인 26.9~39.4%를 고려해 산출됐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2일에는 공모가액이 확정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쎄크는 반도체의 단수가 늘어나는 상황과 맞물려 검사 역량을 강화했다"며 "이차전지에서도 기존 파우치형뿐만 아니라 원형 배터리를 검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500억원대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데다 두 업종 고객사들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