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Index]'실적 반등' IBK증권, 3년만에 배당 상향 조정서정학 대표, 실적 회복세에 연임도 확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5-03-12 07:52:4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2024년 가파른 이익 성장에 힘입어 배당금액도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의 최대 주주는 IBK기업은행(기업은행)으로 중장기 배당 성향을 40%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자회사의 배당도 중요하다. 실제 기업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올해 배당 총액을 8% 이상 늘렸다.IBK투자증권은 2021년 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을 달성한 뒤 아직 과거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2022~2023년엔 실적 하락세를 보이다가 2024년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IBK투자증권의 이익은 IBK캐피탈 다음으로 큰 수준이었고 자회사 12개 중 이익 비중이 20%까지 올라왔다. 성과에 힘입어 서정학 대표도 연임을 확정 지었다.
◇IBK증권, 1년 전 대비 배당 46% 상향 조정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IBK투자증권 주주총회가 열린다.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어 주당 95원의 결산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고, 주주총회를 통해서 이에 대한 승인을 받게 된다. 배당금 총액은 119억8781만1860원이다. 이는 전년(82억200만원) 대비 46%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배당금 상향이 가능했던 데에는 실적 호조가 한몫했다. 2024년 영업수익 3조93억원, 영업이익 1001억원, 당기순이익 4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9%, 16%, 68.7% 늘어난 수치다. 자본총계는 1조2181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영업 수익 증가에 따른 순이익 증가"라고 밝히고 있다.

배당 총액이 100억원을 넘긴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IBK투자증권은 2017년 사업연도부터 배당하기 시작했다. 당시 354억원의 이익을 냈고 95억원 규모의 배당을 진행했다. 이후 꾸준히 이익 규모를 늘리면서 배당도 키웠다. 2021년에는 역대 최대 실적인 1120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227억원의 배당을 집행했다.
당시 기업금융(IB)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과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주로 실적을 올렸다. 2022년 이후 관련 시장이 꺾이면서 충당금을 쌓기 시작했고 실적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22년 순이익은 408억원, 2023년 2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익이 줄면서 배당 역시 95억원, 82억원으로 줄었다가 이번에 100억원을 넘긴 것이다.
◇기업은행, 배당 중장기 목표 40%…자회사 실적 개선도 중요
IBK투자증권의 최대 주주는 기업은행으로 전체 주식의 87.78%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배당이 늘어날수록 모회사에 유입되는 현금이 늘어나는 구조다. 2024년 사업연도 배당으로 IBK기업은행이 가져갈 수 있는 배당은 105억원으로 추정된다. 2017년 배당이 시작된 후로 총 920억원 정도를 수령했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정부가 원하는 배당 방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업은행은 정부가 5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KDB산업은행(7.2%), 국민연금(5.1%) 등도 지분을 보유 중이다. 기업은행뿐 아니라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출자기관의 배당성향 목표치를 40%로 제시하고 있다.
올해 기업은행은 2024년 사업연도에 대한 배당으로 주당 1065원, 총액 8493억원으로 결정했다. 이익(2조4463억원)은 1.4%(348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배당은 1년 전에 비해 8% 가량 배당금이 상향 조정됐다. 배당성향 역시 32%에서 34.72%까지 올라갔다.
지난해말 기업은행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별도 배당성향 40%, IR 소통 확대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배당 성향을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제시했으나 종속기업 등 투자주식배당수익은 영업외손익으로 포함, 순이익에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자회사의 배당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IBK투자증권의 이익 규모는 계열사 중 IBK캐피탈(2142억원) 다음으로 크다. 현재 기업은행의 일반 자회사는 IBK투자증권과 더불어 IBK캐피탈·연금보험·저축은행·자산운용·시스템·신용정보·서비스·벤처투자 등과 중국유한공사, 인도네시아은행, IBK미얀마은행 등 12개다. 자회사 중 증권 이익 비중은 2023년 11.9%에서 2024년 20%까지 높아졌다.
한편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2023년 취임 후 2년 연속 실적 개선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2025년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될 예정이다. 서 대표는 IBK기업은행 IT그룹장,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CIB그룹장(부행장) 등을 거쳐 IBK저축은행 대표를 지냈던 인물이다. 이번에 부여받은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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