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바이오펀드, 700억 우선 결성 조건 '왜' 데일리파트너스 조기 결성…결성목표액 달성 불발시 관리보수 삭감 페널티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13 08:35:5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건복지부가 1000억원 규모로 결성에 돌입한 'K-바이오·백신펀드' 출자사업에서 '우선 결성 허용' 조건을 내걸어 관심이 모인다. 최소 결성액(1000억원)의 70%(700억원) 해당하는 자금을 확보할 경우 펀드 우선 결성 및 투자를 허용했다.특히 데일리파트너스는 해당 조건을 근거로 700억원 규모 펀드를 우선 결성할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그동안 K-바이오·백신펀드 위탁운용사(GP) 중 우선 결성 조건을 활용한 하우스는 없었다. 유한책임출자자(LP) 이해상충 이슈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서다.
1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데일리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은 3호 K-바이오·백신펀드 GP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720억원 규모로 우선 펀드를 결성해 곧바로 투자에 나선다. 올해 5월까지 1000억원 규모로 멀티클로징을 진행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최소 결성액이 결성 목표액의 70% 이상인 경우 우선 결성을 허용하고 있다. 우선 결성시 모태펀드 출자금액은 출자심의회에서 최종 결정된 최대 출자금액을 출자한다. 데일리파트너스는 720억원을 확보하며 결성 목표액 70% 조건을 충족했다.

2022년 1호 펀드 출자사업 당시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은 펀드레이징에 백기를 들고 GP 자격을 자진 반납했다. 3호 운용사 LSK인베스트먼트 또한 지난해 펀드 결성을 철회했다.
업계에서는 데일리파트너스가 펀드 우선 결성에 나선 것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결성액(700억원 이상)만으로 1차 클로징한 뒤 곧바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결성목표액을 모두 확보한 뒤 펀드 결성 및 투자를 집행하는 관례와는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 우선 결성 및 투자를 집행할 경우 앞서 들어온 LP와 뒤늦게 합류한 LP간의 이해상충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투자금 분배를 비롯한 복잡한 이슈가 얽혀있기 때문에 대부분 운용사는 결성 목포액을 채운 뒤 투자하는 편"이라고 했다.
결성 목표액 관련한 페널티도 펀드 우선 결성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전언이다. 결성 시한 가산일로부터 9개월 이내에 최소승인금액의 100% 이상 모집하지 못하는 경우 결성 시점부터 관리보수를 최소 10% 이상 삭감하는 페널티가 부여된다.
이 때문에 기존 백신펀드 GP들은 결성목표액을 모두 달성한 뒤 투자를 집행해왔다. 현재 펀드레이징이 한창인 4호 펀드 GP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 컨소시엄 또한 우선 결성액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성 목표액을 달성한 뒤 조합 등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데일리파트너스의 경우 탈락을 딛고 3호펀드 운용사로 재선정된 점이 펀드 결성을 서두르는 배경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데일리파트너스는 3호 운용사를 선정할 당시 LSK인베스트먼트와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후 LSK인베스트먼트가 펀드 결성을 철회하면서 다시 도전에 나섰고 최종 G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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