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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에이블리' 합류, 벤기협 외연확장 안간힘 코스포 비롯 협단체 증가, 고육책 풀이…송병준 회장 "생태계 1단체 입지 공고히"

이영아 기자공개 2025-04-30 08:35:3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기업협회(벤기협)가 퓨리오사AI,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을 비롯한 굵직한 스타트업 임원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을 비롯한 스타트업 협단체가 늘어난 가운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벤기협은 2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아잘레아스홀에서 송병준 회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송 회장은 벤처·스타트업 협단체 중 선도단체로서 입지를 공고히하기 위한 임원사(부회장사) 영입 성과를 강조했다.

송 회장은 "협회의 외연확장을 위해 다양한 기업을 새롭게 임원사로 영입하게 됐다"면서 "벤기협이 인공지능(AI)과 패션뷰티, 핀테크, 콘텐츠를 비롯해 혁신 산업을 대변하는 대표 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릇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퓨리오사AI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비바리퍼블리카(토스) △SM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그레이스 △스테이지파이브가 신임 부회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벤기협 부회장사는 기존 12곳에서 19곳으로 늘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사진=벤기협 제공


새롭게 합류한 부회장사 면면이 눈에 띈다. 최근 메타(옛 페이스북)로부터 한화 약 1조1300억원에 인수 제안을 받은 퓨리오사AI, 지난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반열에 오른 에이블리,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등극한 비바리퍼플리카 등이다. 모두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다.

벤기협이 임원사 확보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코스포의 등장과 연관이 깊다는 게 업계 평가다. 코스포가 등장하면서 기존 벤기협이 주도하고 있었던 벤처·스타트업 협단체 생태계에 변화가 생겼다. 벤기협 입지가 상당부분 줄어들었다.

지난 2016년 출범한 코스포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 직방, 컬리, 쏘카를 비롯한 굵직한 유니콘 기업을 회원사로 맞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2018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한 뒤 현재까지 2500여개 회원사를 확보했다.

1995년 출범한 벤기협은 국내외 2만개에 달하는 회원사를 확보하며 국내 대표 벤처·스타트업 협의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에 벤처확인기관으로 인증을 받아 활동한 것이 빠른 성장에 기여했다.

다만 코스포를 비롯한 스타트업 협단체가 늘어가면서 회원사 관리 고심이 깊어졌다는 전언이다. 방대한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입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벤기협은 지난해 스타트업협의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벤처생태계를 대변하는 얼굴은 벤처기업협회였지만 관련 협단체가 늘어나면서 차별화 전략에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특히 코스포가 스타트업 업계의 주목을 받는 주요 창업자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키우면서 '젊은 조직'이란 차별화된 브랜딩에 성공하면서 고심이 더욱 많았을 것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송 회장은 이날 임기 중 중점 추진 과제로 △벤처생태계 복원 △규제혁신 패러다임 전환 △민간 주도 인공지능전환(AX) 생태계 플랫폼 구축 △기업가정신 확산 △혁신생태계 제1단체 입지 강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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