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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큰 손 된 OK저축은행, 올해 4000억 출자 목표목표액 배로 확대, 내부통제 강화 등 내실 다지기도 '주력'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13 08:05:5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저축은행이 연내 자본시장에 40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지난해 목표치였던 2500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두각을 나타낸 데 이어 올해도 활발한 움직임을 드러낼 전망이다.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장기화된 점을 감안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 IB금융본부 1·2부는 올해 출자 목표 금액을 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2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실제로는 4000억원 가까이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출자하겠다는 전략이다. 목표로 설정한 금액만 따지면 규모를 배로 확대한 셈이다.

담는 자산은 다양하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 신기술사업금융사, 자산운용사 등이 조성하는 펀드 출자부터 인수금융,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까지 영역을 아우른다. 프로젝트 펀드뿐 아니라 블라인드 펀드에도 자금을 투입하는데, 비중은 각각 8대 2다. 한번 출자할 때 최소 50억원부터 최대 300억원까지 책임지는 모양새다.

OK저축은행은 금융지주 산하 계열사로 묶이지 않아 RWA 관리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출자 제약이 덜하다. 아울러 그간 부동산 투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컸는데, 부동산 업황 악화로 투심이 위축되면서 에쿼티와 인수금융 등 기업·투자금융 분야 비중을 늘리려는 니즈가 크다. 다른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와 캐피탈사들이 올해 출자 목표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는 가운데, OK저축은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려는 이유다.

IB금융본부 내 전략기획팀 설립을 추진 중인 점은 올해 달라진 포인트다. 현재 본부는 IB금융1부와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 2개 팀으로 나눠져 있다. 상반기 내 본부 산하에 1·2부와는 별도 조직인 전략기획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등 자산 관리를 체계화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본부 외형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OK저축은행이 펀드 출자를 본격화한 시기는 2022년이다. 같은 해 6월 SBI저축은행 출신 이우창 IB금융1부 부장을 영입한 이후 적극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굵직한 딜들마다 LP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우창 부장은 대신증권 IPO 조직을 거쳐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에서 경력과 네트워크를 축적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 투자 및 M&A 딜 출자 업무만 15여년을 맡아온 전문가다.

이 부장 산하에는 나대환 팀장과 서진규 차장이 각각 1, 2팀에 속해 손발을 맞춰왔다. 이 부장은 2팀장을 겸직하는 동시에 1부를 총괄한다. 나 팀장과 서 차장은 이 부장과 SBI저축은행 소속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인력으로 수년간 딜소싱과 투자 의사결정 등을 함께하면서 조직 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투자업계 전문성을 쌓아왔다. 1부는 물론 전략기획팀까지 다방면에서 인재 영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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