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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은 지금]거침없는 성장 가도…정상철 대표 목표 순익 1000억 순항①2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투자 비중 장기적 확대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17 12:58:25

[편집자주]

한국캐피탈은 군인공제회 산하의 여신전문금융사다. 지난 10년간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수익 기반을 다져왔다. 최근 이익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내실 경영과 지속 성장, 디지털 혁신을 통해 톱티어(Top-tier) 캐피탈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른 한국캐피탈의 사업구조와 재무, 지배구조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07시1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캐피탈은 성장 가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60억원대였던 순이익은 7년 연속 개선하며 어느덧 800억원대에 진입했다. 한국캐피탈은 할부와 리스에 집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업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등으로 다변화하며 이익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정상철 한국캐피탈 대표가 목표로 세운 순이익 1000억원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선 모습이다. 정 대표는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 전략을 탄력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비중도 늘려가며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상춘 전 대표, 6년간 순익 10배 성장 일궈

한국캐피탈의 전신은 1989년에 설립된 중부리스다. 2001년 군인공제회가 인수하면서 한국캐피탈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듬해에는 경남리스와 흡수 합병하며 덩치를 더 키웠다. 한국캐피탈은 할부·리스 중심에서 일반기업대출과 PF 대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완만한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캐피탈은 2017년 역사적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 이는 이상춘 전 한국캐피탈 대표 영입이다. 이 전 대표는 BNK캐피탈 초대 대표로 부임해 빠르게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후발주자였던 BNK캐피탈은 5년 만에 자산 4조원대 중·대형 캐피탈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 전 대표는 한국캐피탈의 체질 개선을 이끌 적임자로 발탁됐다.


이상춘 전 대표는 부임하자마자 사업 재편에 돌입했다. 이 전 대표는 기존 산업재금융 비중을 줄이고 개인신용대출과 중도금대출 등 리테일금융 자산을 늘렸다.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높였다. 한국캐피탈은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렌탈과 중고차금융 등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2019년 이후로는 부동산PF 중심으로 기업금융을 전략적으로 늘리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었다.

기업 체질 개선에 집중한 결과 한국캐피탈은 매년 높은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상춘 전 대표가 재임한 동안 총자산이 2배 증가하며 3조원대에 진입했다. 임기 첫해 62억원이었던 순이익은 651억원을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 전 대표는 6년간 한국캐피탈 대표직을 맡으며 현재까지 역대 최장수 CEO로 남아 있다. 내부적으로도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하며 최고의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상철 대표, 리테일 중심 영업전략으로 실적 돌파구 마련

6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한국캐피탈의 성장세는 멈출 줄 몰랐다. 정상철 대표는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업계에서도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2023년 662억원, 지난해 81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정 대표가 공표한 중장기 목표치에도 점차 가까워진 모습이다. 정 대표는 부임 첫날 임직원들에게 임기 내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최근 부동산PF 리스크와 고금리 등으로 업권 전체가 부침을 겪는 가운데 이룬 성과인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정상철 대표는 개인신용대출, 중고차금융 등 리테일금융에서 고수익 중심으로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특히 리스업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차금융에서 영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포트폴리오 비중은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 할부·리스를 각 30%씩 구성하며 다변화 노력도 지속했다.

올해 정상철 대표는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최근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며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캐피탈은 투자금융이 약 10%를 차지하며 다른 사업부문보다 다소 경쟁력이 떨어진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투자 수익을 실현함에 따라 정 대표는 투자금융에서도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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