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베, 덕산실업 투자 하이라이트 '독점적 경쟁력' 국내 유일 반도체 스페셜티 유기용제 제조, 작년 매출 2배 이상 성장
최재혁 기자/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17 08:03:1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LX인베스트먼트(이하 LX인베)가 덕산실업에 1300억원 규모로 투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투자 하이라이트로 독점적 경쟁력과 가파른 성장세가 꼽힌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거래 파이프라인도 구축하면서 향후 실적 흐름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베는 덕산실업에 약 1300억원 규모로 신규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자금은 기존에 보유한 블라인드펀드에서 300억원 가량을, 나머지는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마련할 방침이다.
LX인베가 덕산실업에 투자를 결정한 배경으로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꼽힌다. 시장에서 덕산실업은 2차전지 특화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반도체 스페셜티(Specialty) 소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범용 소재와 스페셜티 소재로 나뉜다. 범용 소재는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반면, 스페셜티 소재는 특정 공정과 기술에 맞춰 맞춤형으로 개발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특히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정밀한 특성이 요구되는 만큼, 스페셜티 소재의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다.
덕산실업은 반도체 스페셜티 소재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유기용제를 다룬다. 유기용제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주요 단계에서 사용된다. 잔여물 제거, 패턴 보호, 부식 억제 등의 역할을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페셜티 유기용제 분야는 일본 기업이 과점하고 있다. 덕산실업은 일본 업체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덕산실업이 2차전지 소재 분야로 확장할 수 있었던 것도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서의 오랜 업력 덕분이었다. 시장 일각에서는 2차전지 산업이 캐즘(Chasm)에 접어들면서 덕산실업의 기업 가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실상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실제로 덕산실업의 전체 매출에서 반도체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다.
반도체 스페셜티 소재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유기용제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 요구된다. 덕산실업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협력해 차세대 공정에 적합한 유기용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정에서 한 번 거래선을 확보하면 락인(Lock-in) 효과가 크다는 점도 덕산실업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덕산실업의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매출은 약 470억원을 기록해 2023년 230억원 대비 두 배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LX인베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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