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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 실탄 장전' LX인베, 공격적 투자 모드 돌입 신규 펀드 출범 힘입어 친환경·기술 기업 발굴 속도, AUM 1조 목표

김예린 기자공개 2024-02-15 07:53:2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베스트먼트(이하 LX인베)가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완료하면서 공격적인 투자 모드에 돌입했다. 1800억원 규모의 실탄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관련 기업과 기술 중심 강소기업 발굴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베는 지난해 12월 말 IBK기업은행과 공동운용(Co-GP)하는 12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펀드 명은 ‘IBK-LX인베스먼트 G수출지원PEF 펀드’(이하 G수출지원펀드)다. KDB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경상남도, IBK기업은행,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이 출자했다.

출처=LX인베스트먼트

현재 LX인베가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는 1800억원이다. ESG 관련 펀드인 ‘에스케이아이엘에코1호그린뉴딜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친환경 펀드)는 600억원이 남아있고, 이번에 결성한 ‘G수출지원펀드’까지 더하면 투자 재원은 1800억원까지 늘어난다.

실탄 장전에 성공한 만큼 올해 블라인드 펀드 소진뿐 아니라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등 활발하게 딜을 발굴할 계획이다. 자회사 LX자산운용을 포함한 LX인베의 운용자산(AUM)은 9000억원으로, 연내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시장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투자에 보수적이었다면 올해는 속도를 내려는 모양새다.

LX인베는 실제 지난해 신규 포트폴리오를 추가하지 않았다. 2022년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에스에스피 △초순수 수처리 설계·조달·시공(EPC) 전문기업 한성크린텍 등에 투자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대신 자금 확보에 주력했다. IBK기업은행과 지난해 상반기부터 펀드 결성에 돌입해 주요 LP들의 콘테스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결성 기한 내 펀딩을 마무리했다.

해당 펀드는 국책 과제에 선정된 기술 기업들 가운데 사업화와 수출을 위해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업체를 발굴해 수출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국가가 강조하는 정책사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해 국책과제를 여러 번 수행한 기업일수록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에 요청해 5년간 국책과제 리스트를 확보하고 전국 7만여개 중소기업에 대한 분석을 완료한 만큼 투자 파이프라인도 탄탄하다.

친환경 펀드 역시 올해 주요 소진 대상이다. 2021년 1250억원 규모에 출범한 펀드로, IBK캐피탈과 SK에코플랜트, 산업은행, 성장금융, MG새마을금고 등이 주요 LP다. 전략적투자자(SI)인 SK에코플랜트를 중심으로 친환경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유망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퀀텀점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콘셉트다.

포트폴리오 엑시트에도 집중하고 있다. 의약품 제조업체 티디에스팜은 올해 상장을 계획 중이고, 국내 최대 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쓰리엠도 지난해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NH투자증권이 매각 주관사로서 원매자 물색에 한창이다. 올해 투자부터 엑시트까지 활발하게 계획 중인 LX인베가 AUM 1조원을 찍으며 자본시장 내 입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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