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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 톺아보기]'시리즈A 시동' 바이셀스탠다드, 긍휼 런웨이 확보할까②직전 라운드 기업가치 280억…상품군 확대·토큰증권 투자중개 서비스 시작

이채원 기자공개 2025-03-18 08:29:09

[편집자주]

미술품, 음악 저작권, 건물, 한우, 웹툰까지 쉽게 사지 못하던 고가의 유·무형 자산을 조각투자로 살 수 있는 시대다. 2010년대부터 관련 사업을 벌이던 다수 조각투자업체는 2022년 말 파도를 맞닥뜨렸다. 금융당국이 조각투자 서비스가 증권성을 가진다고 판단함에 따라 몇몇 업체는 사업을 잠시 중단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토큰증권(STO) 법제화 논의가 이어지면서 조각투자 시장이 더욱 다양화되고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STO시장 개화를 기다리며 사업을 꾸려나가는 조각투자 사업자 면면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셀스탠다드가 STO(토큰증권) 법제화를 대비해 밸류업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아 STO 법제화 이후 선보일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셀스탠다드가 투자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셀스탠다드는 현재까지 8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셀스탠다드가 마지막으로 투자 유치를 받은 시기는 2022년이다. 2022년은 바이셀스탠다드가 시계, 미술품 등 고가의 현물을 조각투자 상품으로 공모해 활발히 사업을 이어나가던 시기다.

당시 바이셀스탠다드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조각투자 상품으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향후 금융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했다고 한다.

지금 상황은 다르다. 2022년 말부터 바이셀스탠다드는 금융당국의 제재로 인해 사업을 멈췄다. 바이셀스탠다드는 과거 조각투자 공모 이력과 향후 비전으로 승부를 봐야한다. 바이셀스탠다드는 어떤 비전을 그리고 있을까.

◇시리즈A 기업설명회 시작…신규상품 준비·서비스 확대 총력

바이셀스탠다드는 최근 3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를 열었다.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규모는 직전 라운드와 같지만 밸류에이션은 높였다”며 “토큰증권(STO) 법제화가 될 때까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라운드를 열었고 법제화 후 조각투자 상품 판매를 재개하면 기업가치를 더 키워 유치금액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금융당국의 제재로 2022년 말부터 조각투자 공모를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신규상품을 준비하고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취득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먼저 신규 상품발행을 위한 기초자산 취득 비용으로 활용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자자보호기금 충당, 상품 설계 및 출시를 위한 기타 제반 비용 등이 포함된다.

바이셀스탠다드는 디지털 자산을 모두 포괄하는 디지털 자산운용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회사는 토큰증권 투자중개 및 자문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발행인계좌관리기관,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다. 또 기업이 토큰증권 관련 전 과정을 편리하게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B2B(기업 간 거래) 토큰증권 솔루션도 개발할 방침이다.

아시아 시장 선점을 위한 싱가포르 지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지난해 7월 ‘KB스타터스 싱가포르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싱가포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글로벌 상품을 소싱하고 현지 운용 라이선스를 취득하는데도 투자금이 활용될 예정이다.

◇2022년 6월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 마지막

바이셀스탠다드는 그간 누적 79억5000만원 투자를 받았다. 회사는 2021년 4월 피스(PIECE) 플랫폼을 론칭하고 같은 해 8월 6억5000만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당시 피스에서 선보인 조각투자상품이 30분만에 완판 되는 등 인기를 끌면서 투자사들의 이목을 끌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롤렉스 시계 11점으로 구성된 ‘PIECE 롤렉스 집합 1호’를 2021년 4월 선보였고 출시 30분 만에 소유권 전량을 완판 시켰다. 시드 라운드에서는 넥스트드림엔젤클럽, KB인베스트먼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씨엔티테크가 참여했다.

당시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바이셀스탠다드에 대해 “짧은 시간 내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데다 높은 환금성과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어 MZ세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보다 쉽고 신뢰도 높은 포트폴리오를 제공함으로써 MZ세대 재테크 시장의 신주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다음해인 2022년 프리시리즈A를 유치했다. 규모는 43억원이다. 해당 라운드에서는 K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2021년부터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를 비롯해 금융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KB스타터스, 신한퓨처스랩, 신용보증기금 OPEN NEST 200, K-GLOBAL에 선정되는 등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22년 6월 BNK투자증권과 스탤리온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의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당시 인정받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는 280억원이다.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은지 1년도 되지 않아 기업가치가 100억원 올랐다. 바이셀스탠다드는 2021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22개 상품을 선보이며 플랫폼 경쟁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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