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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극대화' LX인베, 덕산실업에 1300억 투자 프로젝트 펀드로 1000억 마련, 복수 LP 참여 '오버펀딩'

김예린 기자/ 최재혁 기자공개 2025-03-17 08:03:0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베스트먼트(이하 LX인베)가 유기용제 정제 기업인 덕산실업에 13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사세 확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재무적투자자(FI)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판단 아래 베팅한 모양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베는 덕산실업에 약 1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협상을 마치고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1000억 안팎은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조달하고, 나머지는 기존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펀드 출자자(LP) 모집의 경우 여러 기관들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오버펀딩된 상황으로 전해진다.

덕산실업은 펀딩으로 조달한 금액을 성장을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지 제품에 대한 매출 비중을 키우고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덕산실업과 LX인베는 SI와 FI로서 호흡을 맞춰 성장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이다.

1993년에 설립된 덕산실업은 유기용제를 다단계 증류시설을 통해 정제해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4년엔 천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덕산실업에서 정제한 초 고순도 유기용제는 △정밀화학분야 △의약품·시약 △반도체·LCD △태양광·2차전지 등에 쓰인다. 유기용제 초고순도 정제 기술을 보유한 덕산실업은 자체적으로 개발·설계·운영하는 플랜트 엔지니어링도 주 사업 축으로 두고 있다.

30년 업력을 쌓은 덕산실업은 최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엔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컸지만 향후 2차전지 분야로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덕산실업은 2021년 매출액 3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4억원, 30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전기차 케즘으로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급락하던 지난해에는 실적이 크게 반등해 매출액 470억원가량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배로 성장하며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LX인베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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