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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워싱턴지사 내달 개소…트럼프 2기 대응 '정보전' 돌입 [Sanction Radar]조현동 주미한국대사, 김경찬포스코 법인장 등 개소식 참석

정명섭 기자공개 2025-03-18 07:41:5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내달 워싱턴DC 지사를 연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동향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투자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무보는 내달 22일(현시지간) 워싱턴DC 지사 개소식을 연다. 개소식에는 장영진 무보 사장과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안세령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제임스 크루즈 미국 수출입은행 행장 대행, 히로시 마타노 세계은행그룹 다자간투자보증기구(MIGA) 등이 참석한다.

미국 에너지부(DoE), 상무부 인사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관계자 통틀어 4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민간에선 김경찬 포스코아메리카 법인장이 참석한다. 포스코아메리카는 포스코 철강 제품의 미주 수출과 현지 합작법인 관리 업무 등을 수행하는 현지법인으로 워싱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기존에 애틀란타에 법인사무소를 두고 있었는데 2023년 8월 워싱턴으로 옮겼다. 그룹의 북미 신규 투자가 늘어나는 데 발맞춰 현지에서 관가·의회 주요 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포스코그룹 외에도 워싱턴에 지사와 대관조직 등을 두고 있는 SK그룹과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글로벌 투자은행, 로펌 관계자 80여명이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무보는 그간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만 지사를 운영했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전 세계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워싱턴 지사 신설을 결정했다. 무보는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북미 투자 지원을 확대하고 미 정부·의회·금융권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정치·경제 동향에 대한 실시간 정보 수집 역량도 키운다. 일례로 세계은행 등의 해외 프로젝트 지원 정보를 파악하는 데 용이할 것으로 무보는 기대한다. 국내 기업과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주요 프로젝트의 창구가 되겠다는 복안이다.

무보는 워싱턴 지사를 통해 국제기구와 협력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제기구와 함께 추진하는 해외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보는 같은 날 미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화의 방향과 무역보험을 통한 해외투자 증대 방안 등을 발표하는 포럼도 개최한다. 참석 기관들과 해외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네트워킹 자리도 별도로 마련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와 국제기구, 주요 상업은행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무보가 워싱턴 지사 개소식과 포럼을 동시에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보는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내고 있는 원전과 방산, 플랜트 분야에서 추가 수주 기회를 발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무보는 앞서 이같은 전략산업을 전담할 신사업금융부를 설립했다. 선제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아 국내 기업와 연결해주는 게 무보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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