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캐시플로 모니터]신세계, 향후 대규모 투자 감안 영업현금 관리 과제면세 임차료 부담으로 현금 창출력 둔화, 현금성자산 1년만 3519억 감소

서지민 기자공개 2025-03-21 07:58:32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0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차료 증가에 따른 면세사업 수익성 감소로 이익창출력이 저하된 탓이다. 점포 관련 대규모 투자지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부담에 어떻게 대응할지 이목이 쏠린다.

2024년 신세계의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758억원으로 전년대비 156억원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실적이 직격타를 맞은 이래 최저 수준이다.

3년 연속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2021년 1조1045억원에서 2022년 9031억원, 2023년 7914억원으로 축소됐다. 사업을 통한 실제 현금창출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영업현금흐름 둔화의 주요 원인은 수익성 악화다. 2024년 연결 매출액은 6조5704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770억원으로 오히려 25.4% 감소했다. 면세사업의 실적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2023년 4399억원에서 2024년 4028억원으로 감소했고 면세업 부문은 3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희망퇴직 및 부산 면세점 철수에 따른 인건비 반영, 임차료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비용과 기타비용이 반영된 당기순이익은 1866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40.2% 감소했다. 차입금 등에 대한 이자부담 증가와 외화환산 손실의 영향으로 금융비용이 2311억원에서 3010억원으로 증가했고 기타 영업외비용도 전년대비 증가한 128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면세사업에 대한 손상차손이다. 신세계디에프의 향후 현금창출수준이 장부금액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형자산, 사용권자산 등에 718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손상차손은 기타비용으로 계상돼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영업활동으로 유입되는 현금이 매년 줄어드는 반면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유출은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814억원으로 최근 10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유형자산 취득에 투입하는 자금이 매년 커지는 추세다. 유형자산 취득으로 2022년 3814억원, 2023년 6006억원, 2024년 8954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백화점 점포 리뉴얼 및 인천공항 면세 사업장 리모델링, 광주신세계의 유스퀘어 터미널 사업 양수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는 곧 현금성 자산 감소로 이어졌다. 2024년 말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6104억원으로 4년 만에 최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3519억원의 현금이 순감한 셈이다.

신세계는 주요 매장 리뉴얼을 포함해 광주복합쇼핑몰 건설, 인천신세계 개발 등을 앞둬 중단기적으로 투자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현금창출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재무구조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소비여력 감소 등으로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방위적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백화점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통상임금 이슈에 따라 일시적으로 퇴직 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점포 리뉴얼 등의 매출 활성화를 통해 영업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