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조성한 부사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토목 전문가'⑥호주법인장 출신 신임 인프라사업본부장…SRL 공사 5200억 수주 성과
김서영 기자공개 2025-03-27 07:27:25
[편집자주]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체제가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뉴 자이(Xi)' 원년으로 허 대표의 경영 혁신을 안착시키는 게 목표다. 앞서 지난해 11월 GS건설은 20년 만에 주택 브랜드 자이 리뉴얼을 단행해 품질 강화와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임원 직위 체계를 개편, 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문화로 거듭났다. 변화에 나선 GS건설의 키맨을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인프라사업본부가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2021년부터 4년간 매출 증가 궤도를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5200억원이 넘는 호주 철도사업을 수주하며 수주 곳간도 넉넉하게 채웠다. GS건설은 호주사업본부를 호주사업실로 재편해 인프라사업본부 아래로 이동시키며 조직 효율성을 높였다.신임 인프라사업본부장에 선임된 조성한 부사장은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조 부사장은 호주법인장에 재직하며 현지상황에 정통하다. 토목공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전문가로 기술본부장(CTO)을 겸직한다. 인프라사업본부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호주법인장 지낸 조성한 부사장, 수주 확대 '적임자'
올해 초 인프라사업본부장에 낙점된 인물은 바로 조성한 부사장(사진)이다. 조 부사장은 연구개발, 토목기술, 플랜트설계 등 토목 분야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특히 호주법인장으로 2년 넘게 재직하며 호주법인 성장의 주역으로 꼽힌다.

1965년생인 조 부사장은 서대전고 출신으로 연세대 토목공학과에서 박사까지 수료했다. 1991년 GS건설 EC사업팀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에 첫발을 디뎠다. 조 부사장은 GS건설에서만 34년간 근무하며 여러 부서에서 경험을 쌓았다. 연구개발팀장, 지반팀장 수석연구원을 거쳐 2012년 토목기술담당 상무보에 선임됐다. 2014년 토목Proposal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2015년엔 플랜트수행설계3담당을 지냈다.
조 부사장이 처음으로 맡은 본부는 글로벌 엔지니어링본부다. 2018년 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CTO 역할을 하는 기술본부장 자리도 겸직했다. 2019년 전무로 승진했고, 3년 뒤인 2022년 1월 부사장 자리에 오르며 플랜트부문대표로 거듭났다.
같은 해 9월 호주법인장으로 낙점됐다. 2023년 GS건설이 조직 개편을 통해 '호주사업본부'를 신설하며 6본부 체제로 거듭났다. 당시 호주법인장이었던 조 부사장이 호주사업본부장을 겸했다. 올해 초 인프라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되며 미래기술원장(CTO)도 겸직하는 중이다.
올해 초 GS건설은 조직 개편을 통해 6본부에서 3본부 체제로 개편해다. 호주사업본부가 호주사업실로 격하되면서 인프라사업본부 산하 조직으로 이동했다. 같은 시기 호주법인장으로 활약했던 조 부사장이 인프라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앞으로 호주를 시작으로 선진국 시장에 대한 수주 확대를 노리는 인프라사업본부를 이끌게 됐다.
◇신규 수주에 매출 전망 밝혀…수익성 개선은 '과제'
GS건설 인프라사업본부는 2021년 이후 매년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0년 8842억원에서 이듬해 2021년 7803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3년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겼다. 매출액은 2022년 1조614억원, 2023년 1조1041억원, 작년 말 1조535억원으로 매년 약 4%씩 늘었다.
GS건설은 "지난해 국내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덕~센텀 고속도로 및 싱가포르 대규모 프로젝트가 매출로 잡히면서 1조1535억원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선진사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중으로 호주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매출 전망도 밝다. 작년 11월 호주법인은 5205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SRL(Suburban Rail Loop) 이스트 지하철 터널 공사를 따낸 것이다. GS건설은 해당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호주 시장에서 저변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호주 사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개발도상국에 대한 특수교량 및 송전선로 사업 참여도 검토 중이다.
조성한 부사장의 과제로는 인프라사업본부 흑자 전환이 꼽힌다. 최근 5년간 2022년을 제외하곤 적자 상황이 이어졌다. 2021년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영업이익이 11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3년 322억원, 작년 말 107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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