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2000억 몸값' 옵티컬필름 사업부 매각 본격화 삼정KPMG 주관, 일반 필름 사업부·중국 자회사도 정리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27 08:04:1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이 옵티컬필름(Optical Film) 사업부 매각을 본격화한다. 그간 잠재 매물로 거론됐는데, 주관사를 통해 원매자를 물색하면서 공식 절차를 밟는 상황이다.옵티컬필름 사업부 외에 필름사업부와 자회사들도 함께 정리한다. 통매각부터 분리매각까지 구조는 열려 있다. 다만 옵티컬필름 사업부에 원매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어 통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은 모양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옵티컬필름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최근 삼정KPMG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와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효성화학 옵티컬필름 사업부는 지난해 특수가스(NF3)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부터 주요 매물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 직접 원매자와 물밑 접촉하며 시장 반응을 살폈다. 최근에는 매각 주관사를 정하고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형국이다. 조만간 예비입찰 등을 거쳐 원매자를 추려낼 것으로 보인다.
옵티컬필름 사업부가 생산하는 제품은 TAC(Tri-Acetyl Cellulose) 필름이다. TV,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LCD용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기능을 한다. 편광판의 주요 요소인 편광 소자는 얇은 막으로 돼 있어 강도가 낮다. 투명하면서도 강도가 뛰어난 TAC 필름으로 보호해주는 형태다. 옵티컬 필름 사업부만 떼고 봤을 때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2000억원대 수준이다.
옵티컬필름 사업부 이외 필름 사업부도 매물로 내놨다. △나일론 필름 △PET 필름 생산을 담당하는 사업부다. 나일론 필름은 일반식품용, 레토르트 식품용, 제약용 필름 등 일컫는다. PET 필름의 경우, 산업용(스마트폰, 차량·건물용 창), BLU(Back Light Unit)용 시트와 같은 광학용, 광고, 포장용 필름으로 활용된다.
나일론 필름 사업부문에서 현지 가격 경쟁력 확보 목적으로 설립한 중국 자회사와 사업부 2개도 함께 내놨다. △효성화학 중국 자회사인 취저우 법인과 △HS효성첨단소재 자회사인 효성가흥화섬 내 나일론 필름 사업부가 매매 대상이다.
취저우 법인은 현지 나일론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다. 효성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가흥화섬은 중국 저장성 자싱에 위치한 법인으로, 타이어 보강재와 산업용 섬유를 생산한다. 타이어코드와 TY(타이어용 원사), PET, 나일론 필름, 아라미드 사업부를 운영하는데, 이중 나일론 필름 사업부가 매각 대상이다.
매각 구조는 통매각과 분리매각 모두 열려있다. 매도자 측은 빠른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4개 매물 통매각을 희망하는 분위기지만, 분리매각될 공산이 크다. 필름사업부나 해외 자회사·사업부 모두 적자를 내고 있고 경쟁력도 뛰어나지 않아 인수 메리트가 낮은 탓이다. 알짜 매물로 꼽히는 옵티컬필름 사업부에 여러 FI, SI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필름사업부 영업적자는 117억원이다. 취저우 법인과 효성가흥화섬 내 나일론 필름 사업부도 각각 70억원, 130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와 달리 옵티컬필름 사업부는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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