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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프트웨어 스몰캡 리뷰]SGA솔루션즈, 신사업 성과 지연에 몸값 '순자산 하회’밸류업 열쇠 신사업 '클라우드·제로 트러스트'

이종현 기자공개 2025-03-31 08:00:39

[편집자주]

금융당국은 지난 1월, 기업공개(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시가총액 요건을 강화해 몸값 낮은 곳을 퇴출하겠다는게 골자다. 당장 내년부터 코스닥에선 몸값이 150억원을 하회하면 퇴출대상이 된다. 금융당국의 칼날이 우선적으로 향할 곳은 어디일까. 더벨이 조사한 결과, 최근 5년간 상장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던 IT·소프트웨어 업종에서 시가총액 500억원을 넘기지 못한 곳이 속출했다. 더벨이 IT·소프트웨어 코스닥사의 현주소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10년차를 맞이한 SGA솔루션즈의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021년 이후 우하향 흐름을 이어오면서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280억원대까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2028년 상장유지 요건(300억원)을 하회하는 동시에 순자산(501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상장 유지를 위한 중장기적인 밸류업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 해결의 키는 신사업 성과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수년째 투자해 온 클라우드, 제로 트러스트 등에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성장 동력을 얻지 못했다. SGA솔루션즈는 신사업 성과 창출에 집중하는 동시에 2분기 발표될 거래소 규정에 발맞춰 대응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2021년부터 주가 우하향, 상장유지 위한 밸류업 불가피

SGA솔루션즈는 운영체제(OS) 단에서 보안을 적용하는 서버 보안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는 기업이다. 시스템통합(SI), 하드웨어 판매 등 사업을 영위하는 SGA의 자회사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제로 트러스트 등 신규 먹거리 발굴에 힘 쏟고 있다. 2015년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SGA솔루션즈의 주가는 2021년 중순부터 우하향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2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456원까지 줄었다. 800억원을 웃돌았던 시총은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현 시총은 현행 상장유지 요건인 40억원을 여유롭게 넘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시총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발표에 따르면 상장폐지 시총 허들은 2026년 150억원,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높아진다. 2028년까지 주가를 높이지 않으면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3개월간 SGA솔루션즈의 주식 일평균거래량은 18만9696주다. 이마저도 1월 9일 621만주가 거래되면서 늘어난 수치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소외된 모습이다.

현 주가가 바닥 수준이라는 점은 위안거리다. SGA솔루션즈의 현 시가총액은 순자산(501억원)보다도 낮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6배 수준이다. 지난해 초 SGA솔루션즈의 기업가치가 400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

◇클라우드·제로 트러스트 신사업, 망분리 개선 수혜 '기대'

SGA솔루션즈의 주가 하락 원인은 기대에 못 미치는 사업 성장성과 유상증자로 인한 가치 희석 등으로 평가된다. 성장성을 입증한다면 주가 역시 상승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실적 흐름은 썩 좋지 않다. SGA솔루션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29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6.9% 역성장했다. 여기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41억원, -9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은 자회사의 부진 때문이다. SGA솔루션즈는 6개 자회사를 두고 있는데 △엑시스인베스트먼트 –27억원 △SGA퓨처스 –25억원 △SGA시스템즈 –12억원 △SGN –24억원 △SGA EPS –9억원 등 5개 기업이 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자회사 중 보이스아이가 유일하게 1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실적 악화와 관련 "지난 연말 계엄 사태로 증시가 악화하면서 엑시스인베스트먼트와 SGA퓨처스 등 투자 자회사로부터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신사업 성과도 지지부진하다. SGA솔루션즈는 수년째 클라우드 보안과 제로 트러스트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물리적 망분리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성과를 내지 못했고 전통적인 서버 보안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올해 망분리 정책이 변하면서 SGA솔루션즈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GA솔루션즈는 2021년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호 플랫폼(CWPP)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기업 중 CWPP로 유의미한 성과를 입증한 곳은 안랩과 SGA솔루션즈 정도다. 정부가 추진한 1·2차 연구 과제에 모두 참여하며 제로 트러스트 제품도 출시하는 등 기회를 잡을 준비는 마쳤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관련 "지난해 회사의 평균 시가총액은 약 370억원 정도 된다"며 크게 위기의식을 느끼진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2분기에 거래소 규정이 개정된다고 하는데,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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