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테크 스타트업 점검]엘박스, '판례검색→AI' 사업 확장…M&A 예고②지난해 50억 매출, 전년대비 127% 성장…올해 구독료 인상 효과 본격화
이영아 기자공개 2025-04-03 09:06:44
[편집자주]
지난 2023년 법무부가 법률 플랫폼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 처분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업계 기대감이 커졌다. 주요 리걸테크 스타트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국내 주요 리걸테크 스타트업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펀드레이징에 돌입하며 훈풍에 올라탔다. 이후 1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상황은 어떨까. 더벨은 주요 리걸테크 스타트업의 펀딩 및 밸류에이션 성장 전략을 집중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박스가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예고했다. 국내 1위 판례검색 서비스 '엘박스'는 구독료 인상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법률 인공지능(AI) 또한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순항하고 있다.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한 공격적인 외형 성장도 예고한 상태다. 지난해 판례검색 서비스 기업 '케이스노트' 인수를 통해 덩치를 불렸다. 시리즈C 펀드레이징을 통해 넉넉한 자금을 수혈한만큼 이같은 사례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전문판례' 검색으로 국내 점유율 1위 수성

엘박스는 김앤장 변호사 출신 이진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설립 첫 해 판례검색 서비스 '엘박스'를 출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변호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데이터인 판결문을 제공하면서 입소문이 났다. 특히 '판결문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전문 판례'를 제공하며 '부분 판례'를 제공하는 여타 리걸테크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구독형 비즈니스모델(BM) 도입을 기점으로 성장이 본격화됐다. 엘박스는 2021년 12월 유료화됐다. 개인 고객 중심 스탠다드 플랜 월 구독료는 2만9900원으로 책정됐다. 기업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플랜과 공공기관 전용 퍼블릭 플랜은 조건에 따라 요금제가 다르게 책정된다. 이는 곧장 매출로 연결됐다. 지난 2022년 엘박스는 약 9억원 매출을 올렸다.
현재 엘박스는 판례검색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국내 전체 변호사 3만5000명 중 2만명이 엘박스 고객이다. 국내 변호사 절반 이상(약 57%)을 고객으로 확보한 셈이다.
기관 고객은 1400개 이상이다. 김앤장을 비롯한 국내 10대 로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대기업과 법무부, 경찰청,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헌법재판소 등 정부기관까지 모두 엘박스의 핵심 고객이다.
◇케이스노트 M&A 주목, 외형확대 본격화
올해 엘박스의 외형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선 핵심 서비스 엘박스 구독료 인상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엘박스는 지난해 개인 회원들이 사용하는 스탠다드 요금제를 기존 월 2만9900원에서 6만9900원으로 133% 올렸다. 엘박스 매출 대부분이 구독료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요금 인상은 즉각 매출 증가로 연결될 전망이다.
더불어 전략적 M&A를 바탕으로 덩치를 불릴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판결문 검색 서비스 기업 케이스노트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현재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판례는 엘박스 370만건, 케이스노트 200만건에 이른다.
지난해 엘박스는 40억원 매출을 올렸다. 케이스노트는 1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양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5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판결문 검색 관련 국내 1위와 2위 기업이 합병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AI 신사업 확장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AI 사업이 진행될수록 기존 판례검색 서비스가 고도화되는 구조이다. 엘박스는 법률 분야에 특화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인 '엘박스 AI'와 판결문 기반 변호사 찾기 서비스 '엘파인드'를 전개하고 있다.
엘박스 관계자는 "엘박스AI를 중심으로 기업간거래(B2B), 기업정부간거래(B2G) 비즈니스를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법률 데이터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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