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대어' 리브스메드, 미국 1800개 병원 공급망 뚫었다 [타임폴리오 The Time 시리즈]최대 GPO 헬스트러스트와 유통 계약…IPO 앞둔 성과에 '반색'
구혜린 기자공개 2025-04-03 08:50:40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스닥 '조단위 대어'로 손꼽히는 '리브스메드'가 미국 최대 규모 의료기기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1800개 병원에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는 헬스트러스트로부터 임상 유효성을 검증받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주요 제품인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뿐만 아니라 신제품 혈관봉합기 '아티씰'까지 함께다.기업공개(IPO) 본격화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리브스메드 보통주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간판 리테일 펀드 'The Time' 시리즈의 기초자산이다. 이달 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1조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으며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 매출 80조' 미국 최대 GPO와 '맞손'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상장사 리브스메드는 미국 GPO(Group Purchasing Organization, 의료기기 구매대행그룹)인 헬스트러스트 퍼포먼스 그룹(HealthTrust Performance Group)과 공급 계약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현지에서 양사간 계약을 진행했으며 이날을 기점으로 계약 효력이 발효됐다.
헬스트러스트는 미국 내 5000여개 병원 중 1800개 병원에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미국 의료 시장 최대 GPO다. 연 매출은 540억달러(한화 약 80조)에 달한다. 헬스트러스트가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병원 네트워크로는 모회사인 HCA(180개 병원), Tenet/USPI(60개 병원, 480개 수술센터), Prime Healthcare(44개 병원), Community Health Services(83개 병원) 등이 있다.
이번 계약은 리브스메드가 GPO와 맺은 첫 수출 계약이다. 리브스메드는 일찍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의료 환경에 맞춰 대형 GPO를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다. 계약 성사를 위해 헬스트러스트가 요구한 임상 실사를 수 개월간 진행해 통과, 주요 제품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이같은 절차를 통해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미국 전역에 주요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계약 내용에 '아티센셜(ArtiSential)'뿐만 아니라 출시 예정인 제품 '아티씰(Artiseal)'이 포함된 게 특징이다. 아티센셜은 일회용 다관절 다자유도 복강경 수술기구다. 아티센셜을 활용해 복강경 수술을 진행 시 환부 개복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360도 회전하며 수술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 다빈치 로봇 수술 대비 기술력 및 가격 경쟁력이 높아 미국 시장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아티씰은 '다관절 다자유도 혈관 봉합기'로 리브스메드의 새로운 제품 라인업이다.
리브스메드는 이번 공급망 확보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이번 헬스트러스트사와의 공급 계약은 리브스메드의 미국 시장 내 확실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미국 시장을 발판 삼아 유럽, 아시아, 신흥 시장 등 전 세계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예심청구…"재무적 요건 충분히 갖춰"
IPO를 앞두고 해외 공급망을 확보함에 따라 리브스메드의 몸값도 높아질 전망이다. 리브스메드는 이달 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리브스메드는 지난달 말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으나, 삼성증권에 이어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추가하면서 청구 일정을 한 달 연기했다. 주관사를 추가할 경우에는 해당 시점부터 1개월간은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수 없다.
투자자들도 리브스메드의 호재를 두고 반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리브스메드 보통주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he Time 펀드 시리즈의 기초자산이다. The Time 시리즈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간판 멀티전략 펀드다. 개방형 펀드로 국내외 상장주식뿐만 아니라 비상장주 대체 투자도 겸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다수의 The Time 펀드를 통해 리브스메드를 편입했으며 대체투자본부가 운용 중인 폐쇄형 펀드(코스닥벤처 The Agile, 코스닥벤처 The Smart 시리즈)를 통해서도 리브스메드를 편입했다. 당초 전환상환우선주(RCPS)로 투자를 했고 최근 보통주로의 전환이 모두 완료됐다.
자산운용사가 투자한 비상장사 중 그 규모가 유례없이 손에 꼽히는 케이스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누적 600억원, 브레인자산운용이 300억원을 투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경우 2022년 진행된 시리즈E 라운드에 첫 참여 후 2023년 시리즈E 브릿지, 지난 2월 마무리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단계적으로 팔로우온(후속투자)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앞선 라운드에 투자 검토를 진행하다가 프리IPO 단계에서 300억원을 쐈다.
현재 리브스메드의 상장 밸류는 1조원 이상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브스메드는 기술특례상장을 진행할 기업이지만, 올해 흑자전환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여타 바이오텍과는 차별화된다"라며 "최근 특례상장의 재무적 요건이 강화된 가운데 시장을 설득할 만한 포인트들을 충분히 지니고 있어 유가증권시장이 아닌 코스닥 상장 선택이 아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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