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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벤 준비하던 GVA운용, 순수 메자닌펀드 '선회' 기관 대상 200억 규모 설정…하향 리픽싱 버퍼 선호도 뚜렷

구혜린 기자공개 2025-03-19 08:23:3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A자산운용이 올해 첫 기관전용펀드를 2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상장사 메자닌에 재원 대부분을 투자하는 순수 메자닌 펀드다. 기존 수익자를 대상으로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할 계획이었으나, 정책펀드 규제가 새롭게 적용되면서 메자닌 펀드로 선회했다.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전환가액 하향 조정 한도가 분명한 메자닌 투자 수요가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VA자산운용은 지난 11일 'GVA Mezz-B2 일반 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단위·폐쇄형 상품으로 수탁은 KB증권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가 맡았다.

기관투자자 전용 상품으로 총 206억원이 모였다. 앞서 설정한 'GVA Mezz-B1' 펀드 수익자 중 일부가 추가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GVA Mezz-B1은 지난해 3월 401억원 규모로 설정된 기관투자자 전용 메자닌 펀드다. 이번 펀드에 참여하지 못한 기관 대상으로도 내달 중 추가 펀드를 설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 콘셉트는 GVA Mezz-B1 펀드와 동일하다. 신탁 재원의 대부분을 국내 상장사 메자닌에 투자하는 순수 메자닌 펀드다. 일정 기간은 투자에 유리한 공모주 물량을 담아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GVA Mezz-B1의 지난 1년간 트랙레코드가 우수한 편이기에 동일 기관 LP(출자자)로부터 재차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GVA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을 계획했으나, 방향을 선회했다. 앞서 당국은 'IPO(기업공개) 시장 개선 방안'을 발표, 코스닥벤처펀드와 IPO하이일드펀드의 공모주 배정시 의무보유 확약을 필수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기관 LP도 정책펀드보다는 메자닌 펀드 투자가 유리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자닌 하향 리픽싱(refixing)이 현 시장 상황에서 이점으로 인식된 것으로 파악된다. 메자닌은 시가 변동에 따라 발행사와 투자사간 계약 시점에 합의된 전환가액에서 최대 70% 한도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 주가가 지속 하락할 경우에 따른 메자닌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행 규정상 횟수 제한은 없다.

신규 설정된 펀드는 여전히 공모주, 멀티전략 헤지펀드가 다수에 해당하나, 메자닌 펀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GVA자산운용 관계자는 "하향 리픽싱 30% 버퍼(buffer)가 적용되기 때문에 국내외 시장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높은 장에서는 주식 대비 메자닌 투자가 유리하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GVA자산운용은 메자닌 투자 전문 하우스다. 신규 펀드가 추가되면서 설정 펀드 기준 운용자산(AUM)만 약 7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등을 대상으로 해외 펀딩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해외 세일즈를 전담하던 김필제 상무가 이탈하면서 삼성자산운용, 더블유자산운용 출신 최사현 이사를 신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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