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셀 IPO]ADC 키워드 장악, '제2의 리가켐' 노린다글로벌 트렌드 부합…기술적 완성도 '필적'
권순철 기자공개 2025-04-03 08:07:5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Antibody-Drug Conjugates) 플랫폼 기업 인투셀이 최대 2000억원대의 몸값에 도전한다. ADC 플랫폼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핫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는 게 세일즈 포인트로 꼽힌다.기술에 있어서는 리가켐바이오와 필적한다는 평가도 인투셀의 몸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대기업들과의 플랫폼 계약도 진행 중이라 사업성을 어필하는 과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게 IB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글로벌 트렌드' ADC 키워드 이점…기술적 성숙도 '눈길'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투셀은 코스닥 공모를 본격화하고자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인투셀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500~1만7000원으로 적용주식수가 1506만1960주임을 고려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1883억~2560억원으로 추산된다.
2000억원대 몸값은 ADC 플랫폼이 없었다면 도출하기 어려웠을 상장 밸류로 여겨진다. 이 기술은 항체가 암세포 항원과 결합하려는 특징(항원-항체 반응)을 응용, 항체에 항암제를 실어 암세포를 제거한다는 아이디어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ADC 기술이 적용된 엔허투가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부상하며 사업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물론 극복해야 할 과제도 명확한 기술이다.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선 항체와 항암제(페이로드)를 접합하는 부분인 링커가 적절한 시점에서 끊어져야 한다. 그래야 페이로드가 타겟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지만 암세포에 도달하기도 전에 혈액에서 용해되거나 의도치 않게 페이로드가 떨어져 나가 효과가 무색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인투셀의 오파스(OHPAS)는 링커와 페이로드의 접합부가 갖는 안정성과 범용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들은 특정 pH 또는 효소 반응으로 링커가 끊어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링커의 안정성이 높지 않고 부착할 수 있는 페이로드 종류에도 한계가 있지만 오파스에선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걸로 나타났다.
인투셀이 기술성 평가에서 'A, A'를 취득할 수 있었던 배경도 이와 연관이 깊다. 창업자인 박태교 대표이사는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0위를 다투고 있는 리가켐바이오의 공동 창업주이기도 하다. IB 업계 관계자는 "리가켐 연구실장 출신인 박태교 대표가 조타수를 맡고 있는 만큼 기술에 있어서는 리가켐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ABL바이오 파트너십…사업성과 어필
물론 기술력과 별개로 사업성이 몸값을 정당화하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인투셀은 삼성바이오에피스, ABL바이오 등 2개사와 플랫폼 관련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통상적인 기술 이전에서는 △계약 체결 직후 받는 업프론트 △개발 단계에 따라 받는 마일스톤 △상용화 이후 수령하는 로열티 등의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인투셀의 추정 실적도 삼성바이오에피스, ABL바이오와 체결된 계약들을 위주로 측정된 만큼 안정적으로 캐시플로를 수취할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으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계약 체결 시점이 상대적으로 최근이라(각각 2023년 12월, 2024년 10월) 사업 성과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두 회사 외에도 여러 대형사와 플랫폼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투셀의 상장 밸류를 단순히 양사와의 딜에서 예상되는 캐시플로로 한정할 순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인투셀은 현재까지 96건의 비밀유지계약(CDA)과 37건의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인투셀은 "국내 대형사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의 바이오텍과 물질 이전 계약을 체결해 논의 중이나 보수적인 실적 추정을 위해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추정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유의미한 진행 현황을 보이고 있는 사례들이 여럿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액이 꾸준히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고무적인 소식이다. 2023년부터 주요 대기업들과 기술 이전 및 물질 이전 계약들을 다수 맺으며 수익 다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2023년 6억원 규모의 해외 기술이전과 9억원 규모의 해외 물질이전 수익이 전부였지만 지난해에는 국내 기술이전과 물질이전으로만 26억원을 끌어모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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