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 항암신약 로드맵]'뉴 모달리티' 도전 자신감, 원석 광산 플랫폼 'Ymax-ABL'②유망 항체 발굴 용이, 1년 내 전임상 데이터 도출
정새임 기자공개 2025-04-04 08:24:22
[편집자주]
'항체 강자'로 불리던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피보팅을 꾀한다. 대표 파이프라인 항PD-1 면역항암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항암 연구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를 타깃한다. 더벨은 항체 경쟁력에 사이토카인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R&D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08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랜 기간 공들였던 신약 물질의 개발 방향을 한 순간에 바꾸기란 쉽지 않다. 당초 '국산 면역항암제 상용화'를 목표로 달려왔던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라는 새로운 모달리티를 점찍었을 때 시장의 우려가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다. 빠른 상용화라는 안정적인 미래 대신 기술이전이라는 불확실성에 기대야 하기 때문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의 자신감은 플랫폼에서 나온다. 20년 가까이 항체 연구 외길을 걸어온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경쟁에 견줄 수 있는 항체 발굴 기술력을 구축했다고 자부한다. 여기서 발굴된 PD-1 물질을 사용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검증한 사이토카인을 결합해 속도감 있는 개발을 추진한다.
◇1천억 원석 보유한 항체발굴 광산, 뉴 모달리티에 적용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07년 설립 이후 줄곧 '유망 항체 발굴'이라는 한 우물만 팠다. 유망 항체를 발굴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갖추는데 주력했고 그 결과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를 구축했다.
Ymax-ABL에서 핵심은 '완전인간항체'다. 완전인간항체는 마우스항체-키메라항체-인간화항체-완전인간항체로 이어지는 항체 개발 과정에서 가장 고도화된 단계다. 약 10%가 쥐과 동물에서 유래한 인간화항체와 달리 인간에서 유래한 서열만으로 구성돼 면역원성 반응과 부작용을 최소화 했다. 최근 허가받는 항체 신약은 대부분 완전인간항체를 사용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Ymax-ABL을 '광산'이라 표현한다. 다양한 항체 원석이 무궁무진하게 매장된 광산을 갖고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1천억종에 달하는 인간항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Ymax-ABL을 기반으로 개발하려는 항체의 형태와 표적 특징에 맞게 항체를 최적화할 수 있는 'Ymax-NANO', 항체발굴을 고도화 할 수 있는 'Ymax-ENGENE'에 이어 이중항체 개발에 특화된 T세포 이중항체 기술 'ALiCE' 등 다양한 기반기술을 갖췄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수많은 바이오텍과 연구협업을 맺을 수 있던 배경이다. 작년 말 기준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맺은 공동연구 계약은 14곳, 기술이전 건수는 8건에 달한다. 항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T세포인게이저, CAR-T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반도체'와 같기 때문에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손을 잡는 바이오텍이 늘고 있다.
ADC 분야서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인투셀, 앱티스 이중항체에서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HK이노엔, 이뮨온시아와 협업 중이다. 유빅스테라퓨틱스와는 ADC와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접목한 DAC, 바이오큐어, 젠셀메드와는 항암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다. 단일항체부터 뉴 모달리티까지 모두 섭렵했다.
이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던 항PD-1 물질 '아크로솔리맙'이 새롭게 겨냥하는 '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Immunocytokine)'에도 적용된다. 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에서 '항체'는 주로 T세포와 관계된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한다. 다양한 타깃의 면역관문억제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T세포와 가장 강력한 결합력을 보이는 PD-1이 널리 쓰인다.
아크로솔리맙은 1/2a상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 예비 유효성 등을 확인했다. 이미 검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를 개발 중이다.

◇갤럭스 협업으로 항체설계 고도화, 빠른 전임상 돌입
물론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는 개발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에서 한 발 나아가 다중항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개발가능성, 제조품질관리(CMC) 측면을 정교하게 따질 필요가 있다.
항체 발굴과 고도화를 자체 플랫폼으로 진행하면서도 추가로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와 연구협업을 맺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혁신 타깃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발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있어 외부 기술을 활용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갤럭스는 AI로 항체 단백질을 디자인하는 기술을 지닌 곳으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설계를 시도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전 세계 AI 신약 설계 회사를 살펴본 결과 갤럭스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경쟁력 높은 팀으로 구성된 곳이 없다고 판단해 손을 잡았다.
상반기 정부과제를 통해 빠르게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내년 중반까지 데이터를 통해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 가능성을 입증해나가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검증작업을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자신한다. 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의 실력은 어떤 사이토카인을 붙이느냐에 따라 갈린다. 이미 내부적으로 수많은 실험을 통해 적합한 사이토카인을 다양하게 발굴했다.
장우익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미 시험용으로 타물질과 비교하는 동물실험을 진행해봤는데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오고 있고 본격적인 전임상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며 "속도전으로 진행하는 만큼 빠르게 글로벌 학회에서 데이터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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