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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코스맥스바이오, 수익성 개선 고심…해외서 활로 모색중국·인도네시아 공략 확대…기술 기반 글로벌 대응력 강화

윤종학 기자공개 2025-04-15 07:57:4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강기능식품 ODM 기업 코스맥스바이오가 국내 시장 부진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실적 부담과 결손금 확대가 지속된 가운데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과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바이오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1466억원으로 전년(1638억원) 대비 10.5% 줄었고, 영업손실은 2억원에서 42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판매관리비는 146억원에서 157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하며 고정비 부담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또한 재고자산이 125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이 감소하며 운전자본 효율성도 낮아졌다.


여기에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56억원)과 파생상품 평가손실(5억원), 환산손실(7억원) 등 비경상 손실까지 겹치며 당기순손실은 전년(-37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7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누적 결손금은 477억원까지 불어나며 재무 부담도 커졌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자본잠식 폭도 확대됐다. 2024년 말 기준 연결 자본총계는 -105억원으로 전년(-19억원)보다 약 85억원 줄어들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아직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진 않다며 해외 진출을 통해 실적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코로나팬데믹 이후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건기식 시장이 성장 중인 해외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중장기 전략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중국 상하이에 두 개의 법인을 두고 건강기능식품 생산과 유통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COSMAX BIO TECH는 제조 기능을, SHANGHAI HUANZAI TRADE는 도매 및 유통을 맡는 구조다. 현지 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완제품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현지 법인은 아직 없지만 고객사를 중심으로 진출 초기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단계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이미 성장 중인 계열사 코스맥스의 현지법인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은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쓸수 있도록 허용된 것) 인증 설비를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어 독보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력 기반의 제조 경쟁력도 회사가 강조하는 핵심 자산이다. 코스맥스바이오가 내세우는 플랫폼형 생산체계는 원료(소재) 개발, 다양한 제형화 기술, 패키징, 연구개발(R&D)을 하나의 통합 공정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기획부터 제품 생산 전 과정이 내부 시스템에서 연결되는 구조로 고객사는 단순 제조 외에도 제품 컨셉부터 기능 설계, 포장 방식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젤리, 겔스틱, 캡슐 등 다양한 제형 기술과 독자적인 포장 설계, 면역·장 건강·다이어트 등 기능성 소재 개발 역량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플랫폼형 생산 역량은 글로벌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고객사인 글로벌 브랜드들의 제품을 확대하고 인도네시아는 현지 고객사 영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점차 매출 기반을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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