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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 인천공항 폐기물 처리업체 '경인에코텍' 인수 완료 인수가 100억대 'KJ환경 볼트온', 인천공항 확장 수혜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4-14 08:06:5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0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폐기물 처리업체 경인에코텍을 인수했다. 인천·김포공항 사업장 폐기물을 독점적으로 처리하는 업체로 최근 거래를 마무리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최근 경인에코텍 볼트온을 완료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가는 100억원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물로 출회돼 여러 원매자들이 접촉한 가운데 EQT파트너스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새 주인으로 등극한 것으로 파악된다.

2000년 설립된 경인에코텍은 인천·김포공항 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 물류센터 등에서 나오는 사업장 폐기물을 수집·운반·재활용·소각하는 업체다. 본사는 인천 중구, 처리시설은 인천 서구에 보유했다. 연간 6만 톤에 이르는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한다.

인천공항 확장에 따른 폐기물 증가로 경인에코텍의 처리 물량이 늘어나는 점은 인수 하이라이트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제4단계 확장사업을 완료하고 공식 운영 중이다. 투자금만 4조8000억원으로, 연간 여객 수용 인원이 기존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었다. 그만큼 인천공항 이용객이 늘어난다는 뜻으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경인에코텍은 그간 아시아나항공과 독점계약을 맺고 폐기물을 처리해왔다. 지난해부터 대한항공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전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대표 항공사들을 파트너사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공항 수용 인원과 폐기물 증가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궁극적인 인수 목적은 KJ환경 볼트온이다. EQT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KJ환경 등 복수의 재활용업체를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재활용업계 핵심 플레이어로 등극했다.

동시에 수도권 재활용품 수집·운반·선별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매물들을 물색해왔다. 수도권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주요 요소가 입지이기 때문이다.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에 위치해야만 양질의 폐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JS자원을 100억원 중반대에 인수한 바 있다. JS환경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재활용품 수집·운반업체다. 이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폐기물 매물들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폐기물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대표적 산업 분야란 점에서 추후 엑시트를 위해 기업가치 제고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EQT파트너스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투자사이자 세계 3대 PEF 운용사로 꼽히는 하우스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2690억유로(407조원)다. 2023년 우리나라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SK쉴더스, KJ환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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