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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배터리사 점검]동화일렉, 자회사 적극지원으로 '글로벌 신증설' 마무리②동화기업·일렉 차입보증·유상증자 부담, 해외법인 정상화 과제

김동현 기자공개 2025-04-15 07: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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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기)이라는 단어가 일상화한 지금, 이차전지 밸류체인에 속한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 업체도 힘겨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미래 전기차 시장에 베팅하며 이들 사업자들은 투자를 지속하며 내실을 쌓고 있다. 과거 이차전지 열풍 속에 새롭게 산업군에 진입한 업체들도 투자 의지를 놓치 않고 미래 주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더벨이 이차전지 밸류체인에 진입한 중견 업체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 등의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동화일렉)의 헝가리·미국 신증설을 마무리하기까지 이들 해외법인의 모회사(동화일렉)와 조모회사(동화기업)는 직·간접 재무지원을 이어갔다. 동화일렉은 신증설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금을 직접 내려보냈고 동화기업은 차입 지급보증을 통해 자금 마련을 지원했다. 새로 가동하는 신규 자회사는 자체적인 현금창출력 확보 등 정상화 과제가 남아있다.

지난해 동화일렉이 헝가리법인(Dongwha Electrolyte Hungary)과 미국법인(Dongwha Electrolyte USA)의 유상증자 등에 투입한 금액은 모두 418억원이었다. 두 자회사는 각각 현지 전해액 생산거점을 담당하는 신설회사로 헝가리법인은 2020년에, 미국법인은 2022년 출범했다. 동화일렉은 지난해 헝가리법인에 163억원, 미국법인에 256억원을 투입했다.

기존 국내 논산(1만톤), 말레이시아(1만톤), 중국 톈진(1만3500톤)을 넘어 미국·유럽 현지 고객사에 대응하기 위해 세운 법인인 만큼 모회사 동화일렉은 출범 초기부터 출자를 통해 신증설 자금을 댔다. 107억원이었던 헝가리법인의 초기 출자금은 유상증자를 거치며 325억원 규모로 늘었고 미국법인도 14억원에서 347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동화일렉의 모회사로 해외법인의 조모회사격인 동화기업도 차입금 조달의 채무보증 주체로 나서 신사업 확대에 힘을 보탰다. 동화기업이 2019년 이차전지 소재 시장 진출을 위해 동화일렉(옛 파낙스이텍)을 인수하고 이듬해 헝가리법인의 600만유로 차입금에 대해 지급보증을 했다.

이후 동화일렉 본사를 비롯해 미국법인, 말레이시아법인(Dongwha Electrolyte Malaysia), 중국법인(Dongwha(Tianjin) Electrolyte) 등 전 계열사의 차입에 지급보증 주체로 동화기업이 등장했다. 이중 미국법인의 채무보증 잔액이 4000만달러(당시 2023년 6월 환율 기준 511억원)로 가장 크다.

이렇듯 모회사와 조모회사 지원을 받은 헝가리법인과 미국법인은 신규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가동을 준비 중이다. 생산능력 3만6000톤 규모의 헝가리법인은 2021년 준공 이후 순차 가동하며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미국법인(8만6000톤)은 올해 2월 준공 후 가동에 돌입, 신규 수주 물량을 소화할 예정이다.


양대 법인 모두 아직은 가동 초창기인 만큼 고객사 확보가 정상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시장에서도 현지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3사를 동화일렉의 잠재 고객으로 예상하며 가동률 회복을 신설법인 정상화의 첫 단계로 평가한다.

지난해 기준 동화일렉의 자회사 중 가장 많은 매출과 순이익을 거둔 곳은 중국법인이다. 중국법인은 국내 공장(2011년)이 준공하기도 전인 2010년부터 전해액을 생산하며 동화일렉 연결 매출 및 순이익을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63% 급감한 284억원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연결 매출의 43%를 담당하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자체 영업활동으로 162억원의 현금을 창출하는 등 자생력도 갖추고 있다. 2023년에는 동화일렉에 76억원 규모의 배당을 집행했고 지난해에도 95억원을 올려보냈다. 글로벌 신증설에 자금을 쏟는 동화일렉 입장에선 중국법인 배당으로 해외 자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중국법인→동화일렉→미국·헝가리법인으로 현금이 들어가고 나간 셈이다.

지난해까지 신증설 작업 및 초기 가동에 집중했던 헝가리법인과 미국법인은 영업활동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했다. 다만 영업활동현금유출 규모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35억원이던 헝가리법인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8억원으로 유출 규모가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법인의 영업활동현금흐름도 -13억원에서 -8억원으로 유출 규모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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