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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엔시에스 줌인]자사주 매입, 배당 약속 '주주환원 박차'②정관 개정, CB 발행 한도 확대 '눈길'

김혜란 기자공개 2025-04-17 08:10:32

[편집자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수랭식 냉각시스템 전문 한중엔시에스가 지난해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성장 스토리를 다시 쓰고 있다. 2023년까지 자동차 부품과 ESS용 공랭식 모듈을 생산했던 회사는 작년을 기점으로 사업 체질을 바꿨다. 지난해는 수랭식 냉각시스템 양산 매출이 발생한 원년으로 특히 의미가 깊다. ESS 훈풍을 타고 성장가도에 올라탄 한중엔시에스를 만나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중엔시에스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골자로 한 주주환원 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최근 기업가치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주가 부양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15일 한중엔시에스에 따르면 최근 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 중 일부를 지난달 27일 자부터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한중엔시에스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본잉여금은 약 794억원, 결손금은 약 140억원이다. 지금까지는 적자 누적으로 결손금이 쌓여 배당재원이 될 이익잉여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해 96억원의 이익을 냈고, 회사는 앞으로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배당에 나설 수 있게 자본잉여금 중 약 440억원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결손금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되도록 했다.

한중엔시에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허척 전무는 "주주총희 결의를 통해 300억원 정도의 배당가능이익(이익잉여금)을 만들어 놓은 상태"라며 "앞으로 자사주 매입, 배당을 할 수 있도록 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한중엔시에스는 2021년 37억원 적자를 냈다가 2021년 흑자전환하긴 했으나 이익 규모가 17억원에 불과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영업손실 139억원, 12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까지는 이익을 내지 못해 배당 재원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수랭식 냉각 모듈 대량 양산 매출이 처음 잡히면서 매출이 크게 뛰었고 이에 따라 이익 구조가 자리 잡았다고 회사 측은 판단했다. 한중엔시에스가 ESS 사업에 뛰어든 건 2018년부터지만, 그동안 공랭식 냉각 시스템 제조·판매를 통해 매출을 올렸고, 수랭식 냉각시스템의 경우 개발 제품만 납품했다. 수랭식 냉각 시스템이 대량양산체제로 돌입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회사 측이 주주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기업가치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중엔시에스는 지난해 6월 24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해 오는 6월 상장 1주년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는 3만원이었으나 이후 내림세를 걸어 최근 한 달간 2만원 초반대에 거래됐다.

ESS 산업은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한중엔시에스의 고객사이기도 한 배터리 제조사 삼성SDI는 ESS 시장이 2035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해 연간 620GWh(기가와트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중엔시에스의 경우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배터리 섹터로 한데 묶이면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회사는 정관을 개정해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기존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두 배 늘렸다. 해외 생산거점 확보 등의 추가 투자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해 대규모 투자 재원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 근거를 정관에 마련한 셈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트럼프발 통상 리스크 부각 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중엔시에스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없지만 고객사가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짓는다면, 따라 나갈 수 있게 준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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