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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네이버, 컬리 지분 10%가량 인수 검토하는 배경은컬리와 사업적 시너지 효과 추구…밸류 1조 미만으로 거론

윤준영 기자공개 2025-04-17 08:28:5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0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컬리 지분 투자에 나섰습니다. 신선식품 배송으로 유명한 컬리에 국내 굴지의 IT 회사 네이버가 투자 검토에 나선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더벨 M&A부 윤준영 기자입니다.

Q. 네이버의 컬리 지분 투자 배경은

더벨 취재결과, 네이버는 자체 투자팀을 통해 컬리의 지분 10%가량을 매입하기 위해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준이 되는 컬리의 기업가치는 대략 6000억원에서 1조 미만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컬리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구주 위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Q. 컬리 주주 구성

현재 컬리의 최대주주는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앵커PE)로 지분율은 약 13.5%입니다. 창업자인 김슬아 컬리 대표이사와 힐하우스캐피털, 세콰이아캐피털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들은 대부분 10%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만약 컬리 지분 10%를 매입한다면 단숨에 주요 주주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Q. 앵커PE 지분이냐, 초기 투자자 구주냐 기로

최근 컬리가 진행하는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매겨진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입니다. 네이버가 검토할 당시 매겨진 컬리의 기업가치 역시 1조원을 넘기지 않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PE는 2023년 컬리에 마지막 투자를 단행할 당시 컬리 기업가치를 약 2조9000억원으로 매겼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앵커PE의 투자 단가는 크게 낮아지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앵커PE가 현재 거론되는 기업가치 수준에서 컬리 지분을 매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Q. 앵커PE 지분 매각에도 의견이 실리는 까닭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컬리 최대주주인 앵커PE가 지분 일부를 네이버에 매각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그 이유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컬리의 몸값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이라도 네이버에 일부 지분을 매각해 컬리와의 사업적 시너지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앵커PE 입장에서는 시간을 끌수록 컬리 지분을 '사줄 수' 있는 상대방을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지분을 싸게 넘기고 기업가치를 높여 나머지 지분의 평가액을 높이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Q. 컬리의 주요 재무 지표는

작년 기준 컬리는 매출 2조1956억원, 영업손실 183억원을 냈습니다. 전년 대비 영업손익은 1436억원에서 183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는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그럼에도 매출 성장세가 다소 느리다는 점은 한계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흑자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Q. 네이버의 컬리 지분 검토 배경은

그렇다면 네이버가 컬리 지분을 탐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네이버는 기존에 운영하던 신선식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투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난 2020년 네이버는 ‘장보기 서비스’를 론칭하며 신선식품 배송서비스를 운영해왔는데요. 현재 해당 서비스에는 이마트몰, 홈플러스, 초록마을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Q. 컬리의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

컬리는 쿠팡, 오아시스 등과 함께 국내 신선식품 분야 '강자'로 불립니다. 특히 프리미엄 신선식품 유통을 강점으로 삼으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단순히 많은 상품을 판매하기보다 엄선된 좋은 제품을 선별해 제공한다는 컨셉을 유지하며 고급스럽고 신뢰감이 강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데요. 만약 네이버의 장보기 서비스에 컬리 제품이 입점한다면 단번에 식품 카테고리가 풍성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Q. 네이버의 독점적 앱 연동 요구 가능성

하지만 걸림돌도 있습니다. 우선 네이버가 컬리 지분을 인수하면서 앱이나 웹사이트에 독점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컬리 제품을 외부 채널중에서는 네이버에서만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인데요. 이렇게 되면 나중에 컬리가 통으로 매각을 시도할 때 신세계나 CJ 등 대기업을 인수 후보로 확보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Q. 컬리의 미래 어떻게 될까

컬리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유통 시장에 메기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네이버와 손을 잡게 된다면, 컬리의 성격도, 기업가치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컬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더벨이 계속 주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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