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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다이글로벌, '독도토너' 서린컴퍼니 품는다 우협 선정 후 실사 착수, 거래가 5000억대 유력

임효정 기자/ 이채원 기자공개 2025-04-14 15:47:0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이 서린컴퍼니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구다이글로벌과 컴퍼니케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CVC캐피탈에 이어 두 번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린컴퍼니 매각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구다이글로벌-컴퍼니케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상세실사 업무는 대형 회계법인이 맡아 진행 중이다. 앞서 영국계 CVC캐피탈이 우협 지위를 확보했지만 조건 협상이 결렬되면서 매각 작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초기 예비입찰부터 서린컴퍼니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후보군이다. 컴퍼니케이와 함께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으며 CVC캐피탈에 이어 차순위 협상자로 평가받아왔다.

당시 컨소시엄이 제시한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대로 알려졌으며 CVC캐피탈이 제시했던 8000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5000억원대 밸류에이션으로 클로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조선미녀의 성장을 바탕으로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활발한 인수합병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3년 9월 더함파트너스가 티르티르를 인수할 당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데 이어 이듬해 더함파트너스로부터 티르티르 경영권을 완전히 사들였다. 이어 지난해 라카코스메틱스, 아이유닉을 차례로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전은 구다이글로벌뿐만 아니라 컴퍼니케이에게도 의미가 크다. PE본부를 신설한 이후 첫 대형 바이아웃 투자라는 점에서다. 초기 성장성 중심의 벤처투자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사모투자 운용 역량 확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서린컴퍼니는 2017년 이영학·정서린 공동대표가 설립한 화장품 제조사다. 브랜드 ‘라운드랩’을 앞세워 1025 독도 토너, 수분크림 등 히트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군납, 해외 진출 등을 통해 판매채널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2023년 기준 서린컴퍼니의 매출은 1156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약 50%에 달하는 이익률은 동종업계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익성이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은 2000억원에 육박했으며 900억원대 EBITDA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라운드랩 브랜드의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리테일 파워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요소로 꼽힌다. 서린컴퍼니는 매각 이후에도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한다.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새 투자자와 함께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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