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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리스크 선반영' 요진건설산업, 실적 반등할까전년 대비 영업익 75.29% 감소…올해 신규 수주로 수익성 개선 기대

박새롬 기자공개 2025-04-15 07:40:4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진건설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공사원가 상승과 자체 분양사업장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해 주택사업 손실이 모두 반영돼 올해는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미분양 사업장을 모두 털어내 신규 사업 관리 역량도 높아진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요진건설산업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은 2732억원으로 전년(2630억원) 대비 늘었다. 영업이익은 85억원에서 21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원가가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당기순이익도 2023년 말 27억원에서 지난해 말 325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수익성 악화는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원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요진건설산업의 원가율은 87.7%로 전년(84.3%) 대비 3.4%포인트 높아졌다. 2022년 84.3%에서 2023년 87.7%, 2024년 89.22%로 지속 상승 중이다.

공사원가율(수주공사 원가)과 분양원가율(자체사업 원가) 모두 올랐다. 공사원가율은 2023년 말 88.63%에서 지난해 말 89.44%로 상승했다.

요진건설산업은 타 건설사 대비 낮은 원가율을 기록했던 건설사다. 2020년 말 90.2%였던 원가율은 2021년 말 87.1%로 하락한 이후 2022년 말에는 84.3%까지 떨어졌다. 다만 2023년부터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 모두 공사비가 급등하자 요진건설산업도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분양원가율은 91.58%로 전년(63.15%) 대비 급등했다. 분양원가 급상승은 지난해 4분기 자체 개발사업장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통 매각한 영향이 컸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오피스텔 사업이 저조한 분양률을 지속하자 요진건설산업은 지난해 말 분양계약을 일괄 취소하고 LH에 매각했다.

당초 이 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분양계약금액 754억원을 기록했으나 LH에 넘기면서 취소된 분양가액이 지난해 계약해지손실로 반영됐다. 당초 분양수익으로 잡혔어야 했던 금액이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처리되며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미분양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일부 손실을 감내하며 매각했다"며 "결과적으로 중장기적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일산 요진와이시티 손해배상 소송 관련 금액을 지난해 모두 충당금으로 반영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2016년 준공한 사업지인데 앞서 고양시와 약속한 기부채납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가 소송을 제기한 건이다.

해당 손해배상 소송이 지난해 1심 판결이 나면서 충당금 설정을 미리 해둔 것이 손실로 반영됐다. 요진건설산업은 올 들어 2심이 진행되면 금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리스크로 남을 수 있었던 사업장의 손실을 지난해 대부분 반영한 셈이다. 남양주 오피스텔 매각을 통해 요진건설산업은 미분양 사업장을 털어냈다. 앞으로는 수주 사업장을 철저히 관리하며 미분양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요진건설산업이 지분을 100% 인수해 진행한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 개발사업도 운영이 안정화되며 지난해부터 지표가 개선됐다. 당기순손실이 4억5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줄었으며 자산 총계가 204억원에서 910억원으로 4~5배 늘었다.

이곳은 기존 캐피탈호텔을 요진건설산업이 직접 리모델링해 2020년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으로 재개장한 곳이다. 재개장 직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적자를 지속했으나 2023년부터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다.

요진건설산업은 지난해 리스크를 선반영함으로써 올 한 해 영업이익 및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악화했으나 올해 다수의 신규 사업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3~4분기부터 수주를 예정하고 있는 물량들이 약 2300억원 규모"라며 "본PF 전환 때문에 착공에 못 들어가고 있는데 착공이 되면 올해 수익에 반영될 수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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