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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이랜드건설, 외형성장 주춤…임대주택 확대 '지속'기존 사업장 공사수익·분양매출 줄어…신규수주·리츠사업 확대

박새롬 기자공개 2025-04-07 07:38:5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0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건설이 임대주택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지만 외형 성장세는 주춤했다. 1~2년 전 시작한 임대주택사업에서 아직 공사 매출이 반영되지 않은 영향이 컸다. 리츠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공사비를 청구하지 못한 미청구공사액도 늘어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랜드건설은 지난해 매출 232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3749억원에서 38% 감소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한 현장이 줄어들고 공사 진행 현장에서도 사업비를 청구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23년 공사수익 2310억원에서 지난해 1333억원으로 1000억원 줄었다. 분양매출도 1404억원에서 962억원으로 400억원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억원에서 81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과거 대비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2018~2021년 100억~200억원대를 기록했던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앞서 2023년 이랜드건설은 매출 37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2%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이베데스다대한제5호, 6호 리츠를 통해 토지분양매출로 각각 852억원, 552억원의 매출이 인식됐다. 당시 매출 성장을 견인했던 임대주택 사업에서 공사가 시작됐으나, 사업비를 회수받지 못하는 현장이 쌓이면서 지난해 매출 감소가 이뤄졌다.

이베데스다대한제5호리츠는 북가좌동 청년안심주택 사업을 위해 2023년 8월 설립된 리츠다.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지하 4층~지상19층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이베데스다대한제6호리츠는 수원남문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위해 2023년 5월 설립된 리츠로 '2001아울렛 수원남문점' 부지에 226세대 규모의 민간임대주택을 조성한다.

지난해 두 사업장에서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기 시작하며 공사매출이 반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사업장에서 공사미수금 채권이 쌓였다. 이베데스다대한제6호리츠(수원남문 민간임대) 사업에서 11억원의 공사미수금이, 지난해 시작한 제8호리츠 사업에서 18억원의 공사미수금이 발생했다. 이베데스다대한제4호리츠 사업장에서도 15억원 발생했다.

2023년 임대주택 리츠 4개를 통해 총 17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6개 리츠 사업을 통해 총 309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데 그쳤다. 이베데스다대한제5호 리츠의 매출은 2023년 852억원에서 지난해 135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임대주택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데다 신규수주 규모도 증가해 올해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국내 건축공사 신규수주를 통해 도급계약 잔액은 3322억원에서 5143억원으로 1800억원가량 늘었다. 미청구공사액도 공사를 본격화한 후 발주처로부터 받게 되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리츠를 통한 임대주택 사업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기조다. 지난해 말 기준 이랜드건설의 관계기업에는 △이베데스다제이호 △이베데스다제사호 △이베데스다대한제5호 △이베데스다제육호 △이베데스다제칠호 △이베데스다대한제8호 △이베데스다대한제9호 △이베데스다대한제10호 등 총 8개 리츠회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리츠회사들은 이랜드건설의 임대주택 사업장을 기초자산으로 리츠화한 것이다.

지난해 추가된 사업은 이베데스다대한제8·9·10호 리츠다. 이랜드건설의 관계기업 투자 금액도 2023년 448억원에서 지난해 736억원으로 64% 늘었다. 이베데스다대한제8호리츠는 지난해 2월 영업인가를 받고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베데스다대한제9호는 지난해 11월 리츠 인가를 받고 대전 문화동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설립된 이베스다대한제10호 업은 인천 중구 신흥동3가 31-27외 2필지에서 공주택 및 오피스텔을 임대주택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랜드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임대주택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2018년부터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뒤 임대주택 브랜드 '피어(Peer)'를 앞세워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중심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임대주택 사업 진출 초기에는 이랜드리테일 사옥으로 쓰이던 건물을 활용해 서울 신촌에 청년임대주택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2017년 12월 설립한 이베데스다제1호 리츠다. 이후 2019년부터는 대구 대명동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을 진행했다. 2023년에는 이베데스다제7호 리츠를 설립해 대구 동성로 옛 동아백화점 본점 부지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진행 중이다. 모두 한국자산신탁과 손잡고 진행한 사업들이다.

최근 들어서는 대한토지신탁과 호흡을 주로 맞추고 있다. 2023년 8월 이베데스다대한제5로 리츠를 통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청년안심주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이베데스다대한제8호(천안 성정동) 민간임대주택 사업의 시공을 맡았다. 지난해 새로 시작한 임대주택 사업 모두 대한토지신탁과 손잡고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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