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존 이사회 점검]세방전지, 기타비상무이사 출석률 높일까2대주주 일본 GS 유아사 측이 지명, 지난해 이사회는 모두 불참
김형락 기자공개 2025-04-17 08:14:23
[편집자주]
상장법인은 주식시장에 기업을 공개하면서 불특정 다수 투자자의 자금을 끌어온다. 그 대가로 상장사 이사회는 건전한 경영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여러 가지 의무를 부여받는다. 사외이사 선임과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 각종 공시 의무 등이다. 다만 별도기준 총자산 2조원 미만 기업은 의무강도가 약하며 당국의 감시망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다. '회색지대(Gray Zone)'에 존재하는 이들 기업의 이사회를 면밀히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1시0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방전지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2대주주인 GS 유아사(Yuasa) 측이 지명하는 기타비상무이사를 교체했다. 지난해 GS Yuasa International 대표이사가 무라오 오사무 회장에서 타카시 아베 사장으로 바뀌면서 세방전지 기타비상무이사도 변경됐다. 세방전지는 기타비상무이사 출석률이 저조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중심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진다.세방전지는 지난달 20일 정기 주총에서 이사진 3명을 교체했다. 각각 박정희 세방전지 업무총괄을 사내이사로, 타카시 아베 GS Yuasa International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조원홍 윈터골드 프라이빗 에퀴티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이사진 5명은 재선임했다. 이사진 임기는 모두 1년이다.
세방전지는 이사 총수를 8명으로 유지했다. 각각 사내이사가 4명, 기타비상무이사가 1명, 사외이사가 3명인 체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GS Yuasa Internationnal이 지정한다. GS Yuasa Internationnal은 일본 배터리 기업인 GS Yuasa Corporation 100% 자회사다. GS Yuasa International은 세방전지 지분 16%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GS Yuasa Corporation은 세방전지가 세방그룹에 편입되기 전부터 주요 주주였다. 1966년 진해전지로 설립된 세방전지는 1978년 세방그룹에 편입됐다. 세방전지는 일본 YUASA 전지(현 GS Yuasa)와 진해전지 시절인 1975년 기술·자본 제휴를 맺었다. 기술 제휴를 바탕으로 무누액 전지, 이륜차용 무누액전지, 대형 무누액전지를 선보였다.
세방전지 최상위 지배주주는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이다. 세방전지 최대주주는 지분 37.95%를 보유한 세방이다. 이 회장은 세방 최대주주(지분 18.53%)인 이앤에스글로벌 최대출자자(지분 80%)다. 이 회장이 보유한 세방 개인 지분은 17.99%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이 회장이 보유한 세방 지분은 44.69%다.

세방전지는 세방그룹 핵심 계열사다. '로케트 배터리' 브랜드로 유명한 축전지 제조 업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조59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1797억원이다. 세방 계열사 중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곳은 세방전지뿐이다.
이 회장은 세방전지 사내이사로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이 회장 아들인 이원섭 세방전지 전략기획실장도 해외사업·투자 담당 임원으로 활동하며 사내이사로 있다. 나머지 사내이사 2명은 박정희 세방전지 대표이사와 이원석 세방전지 경영관리본부장이다.
올해 주총 이후 사외이사 전문 분야는 바뀌었다. 배터리 기술 분야 전문가였던 전인상 전 삼성SDI 자동차전지 기획팀장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됐다.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 조원홍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경영 전략 전문가다. 세무·회계전문가인 윤영식 민우세무법인 대표이사(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1과장), 법률 전문가인 이영렬 법무법인 도울 대표 변호사(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세방전지 이사회는 사실상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 체제로 돌아간다. 기타비상무이사 이사회 참석률은 낮다. GS Yuasa Corporation 대표와 GS Yuasa International 대표를 겸직했던 무라오 오사무 회장은 지난해 세방전지 이사회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2023년에는 3월 이사회에 한 번 참여해 출석률이 7.7%다. 2020~2022년 이사회에도 모두 불참했다.
타카시 아베 사장도 무라오 오사무 회장과 마찬가지로 GS Yuasa Corporation 대표와 GS Yuasa International 대표를 겸직한다. 세방전지 이사회는 타카시 아베 사장이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전략적 의사 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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