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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1분기 숨 고른 LS일렉트릭, 2분기 '반등' 시동매출·영업익 소폭 하락, 국내 매출 이월 영향…2분기 미 빅테크향 매출 본격 반영

유나겸 기자공개 2025-04-22 08:23:5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올해 1분기 전력 부문 매출 일부 이월로 인해 다소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미국 빅테크향 수주 물량이 본격 반영될 예정이어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텍사스에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한 데 이어 대형 유통망 확보를 통해 직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생산 역량도 갖추며 수출 확대 기반을 다지는 모양새다.

◇자동화·자회사 실적 성장세

21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320억원, 영업이익 8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3%, 전기 대비 24.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6.9%, 27.2% 줄었다.

LS일렉트릭의 사업 매출은 크게 전력, 자동화, 자회사 부문으로 나뉜다. 올 1분기 전력 부문 매출은 6613억원, 자동화는 769억원, 자회사는 6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실적은 LS티라유텍, LS파워솔루션 등의 인수 효과에 따라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4720억원이던 자회사 연결 매출은 올해 6142억원으로 30.2% 늘었다.

자동화 사업의 경우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고수익 고객사 확보와 실적 회복에 집중한 결과 이번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자동화 부문의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4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반면 전력 부문 1분기 매출은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756억원) 대비 6.1% 감소했다. 건설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배전기기 납품 일정이 지연되면서 당초 1분기에 인식될 예정이던 매출 일부가 2분기 이후로 이월됐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초고압변압기 및 배전반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북미 고객사 대상 신규 수주 증가도 지속되고 있다. 북미 전력 시장 호황에 힘입어 미국 자회사 실적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올 1분기 LS일렉트릭의 수출액은 2976억원으로 전년 동기(2819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2분기 이후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조5000억원 수준이던 수주 잔고가 올해 1분기 3조9000억원을 돌파하면서다. LS일렉트릭은 2분기부터 고객사 발주 물량이 정상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이란 입장이다.

실제 LS일렉트릭은 지난달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배전반과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162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이미 수주한 900억원 규모 물량까지 더하면 총 2500억원에 달한다. 해당 공급 대금은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으로 회사가 2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미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 구축…배전시스템 생산 계획

이 같은 대규모 수주와 더불어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현지 유통망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 대기업의 레퍼런스를 활용하거나 소규모 유통채널을 통해 간접 진출하는 방식이었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현지 직진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북미 대형 유통점 리스트를 구축하고 25개 후보군을 선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협력사를 선정하고 있다. 북미 수출에 필수적인 UL 인증도 확보해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이외에도 LS일렉트릭은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에 현지 생산시설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를 구축했다. 이 시설은 생산·기술·서비스 기능을 통합한 북미 사업 거점으로 운영된다. LS일렉트릭은 2023년 해당 부지를 확보한 뒤 건물 리모델링과 증축을 거쳐 생산설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올해부터는 현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 및 배전시스템(Switch Gear) 등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전략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고 공급망 안정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 국내 생산 능력도 확충해왔다. LS일렉트릭은 올해 말까지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인근 유휴부지 약 4000평에 1008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진공건조 설비(VPD) 2기를 추가하고 조립장, 시험실, 용접장 등 첨단 생산공정을 갖춘다. 이에 따라 변압기 연간 생산 규모는 기존 약 2000억원에서 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력사업의 경우 배전기기 납품 일정 지연으로 매출 일부가 2분기 이후로 이월됐지만 연내 고르게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초고압변압기 및 배전반의 성장세가 꾸준하고 미국 시장 중심의 신규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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