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원가부담 커진 SGC에너지, 발전사업 '기대이하' [컨센서스 하회] 영업익 176억, 전년비 65.7%↓...연료가격 상승 영향

정명섭 기자공개 2025-04-25 15:37:5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8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C에너지가 원가부담 상승으로 발전·에너지 사업 실적이 떨어져 시장의 눈높이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는 올 2분기부터 전력도매가격 상승, 환율 안정화 등으로 발전 사업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SGC에너지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185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7%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증권가가 예상한 SGC에너지의 매출은 6016억원, 영업이익 444억원, 당기순이익은 90억원이다.


전망보다 감익 폭이 컸던 배경에는 발전·에너지 부문의 연료가격 상승, 가동일수 감소 등이 있다. 발전·에너지 부문은 증기와 전기 생산·판매,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전기 생산 부문에서 계통한계가격(SMP) 약세로 매출이 전년 대비 15.8% 줄어들면서 발전·에너지 부문의 실적을 끌어내렸다. 전기 부문은 발전·에너지 부문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SMP는 발전회사가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SMP는 2022년에 kWh당 평균 195.5원, 2023년 164.8원, 지난해 127원, 올 1월 115.5원으로 수년간 낮아지는 추세다.

SGC에너지가 자회사 SGC그린파워를 통해 2016년부터 가동 중인 250MW 용량의 군산 열병합발전소는 신재생 연료인 목재펠릿(바이오매스)을 혼소 운영하는데 목재펠릿 가격이 최근 1~2년새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지난해 베트남에 태풍 '야기'로 인한 인프라 피해로 목재펠릿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진 영향이다. 2020년 톤당 평균 95달러였던 베트남산 목재펠릿은 2023년 119.7달러, 지난해 106.5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우드펠릿 생산국이다. 근래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SGC에너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발전·에너지 부문의 실적 저하는 건설·부동산, 유리 사업이 만회했다. 건설·부동산은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의 실적이 이번 분기에 반영되면서 플랜트 매출이 전년 대비 96.3%나 늘었다. 덕분에 같은 기간 건설부문의 매출 감소분(-40.4%)을 상쇄했다. SGC에너지는 자회사 SGC이앤씨 등을 통해 건설·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연결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다. 유리 부문(SGC솔루션) 또한 해외 대형거래처의 생활용품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올랐다.

SGC에너지는 올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SMP가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환율 안정화, REC 기준가격 재정산 등도 실적 반등을 이끌 기대요인이다. REC 기준가격은 발전 공기업이 민간 신재생발전사로부터 REC를 구매하느라 추가로 부담한 비용을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보전받을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을 의미한다. 이는 민간 신재생발전사가 발전 공기업에 REC를 판매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SGC에너지 측은 올 2분기에 "REC 판매량 증가, REC 기준가격의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플랜트 부문 신규 수주 가능성, 유리 부문에선 제병 매출 증가, 도어글라스 판매량 확대 등이 수익성을 키워줄 요인이라고 SGC에너지는 강조했다.

SGC에너지가 제시한 올해 매출 가이드라인은 2조6000억원이다. 회사는 올 1분기 매출 6185억원을 기록해 목표치 대비 약 24%를 달성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