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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청년창업, 대형사 '전멸' 이변…컴퍼니케이·TS인베 고배[중기부]'BSK인베·수인베·비에이파트너스' 3곳 GP 낙점

이기정 기자공개 2025-04-24 14:26:1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쟁률 9대 1을 기록해 격전지로 꼽혔던 모태펀드 1차정시 출자사업 '청년창업' 분야에서 대형사가 모두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운용자산(AUM) 규모가 큰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TS인베스트먼트가 숏리스트에 올라 남은 자리를 두고 중소형 하우스간 경쟁이 예상됐는데 위탁운용사(GP) 자리를 모두 중소형사가 가져갔다.

한국벤처투자가 공개한 모태펀드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1차 정시 출자사업에 따르면 청년창업 분야에서 △BSK인베스트먼트 △비에이파트너스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등 3곳이 최종 GP로 선정됐다. 모태펀드 출자액이 총 400억원임을 고려하면 하우스당 100억~150억원 규모의 출자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청년창업 분야는 총 27곳의 하우스가 도전장을 내 주목을 받았다. 1차 심사에서는 최종 GP로 선정된 3곳 이외에 △대교인베스트먼트 △메인스트리트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등 총 7곳이 숏리스트에 올랐다. 탈락한 4곳 하우스는 아쉽게도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대형사들이 모두 탈락한게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AUM 1조원 규모의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TS인베스트먼트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해 동일 분야 출자사업에서 HB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중대형 하우스들이 GP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당시 ES인베스터가 중소형사 중 유일하게 GP로 선정돼 올해에도 유사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GP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았던 하우스는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이다. 하우스는 지난해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Korea VC Awards 2024'에서 올해의 VC 중형 부문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표창을 받았다. 한국벤처투자 출자로 2017년 결성한 '신한-수인벤스트먼트캐피탈 청년창업 투자조합(275억원)'의 수익 배분을 이미 출자 원금 2배 이상으로 진행하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벤처투자 전자공시에 따르면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은 현재 총 8개의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AUM은 약 2600억원(Co-GP 비율 미반영 기준) 규모다. 신한캐피탈과 공동으로 3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또 NH투자증권과도 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컨소시엄으로 운영하고 있다.

AUM 3100억원 규모의 BSK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우수한 엑시트 성과를 기록해 기대를 모았다. 하우스는 아이엠비디엑스 부분 회수로 멀티플 약 7배를 기록했다. 회수 규모는 투자 원금을 포함해 175억원 규모다. 또 'NAVER-BSK 청년창업 5호 투자조합(200억원)', 'BSK 9호 청년창업 투자조합(334억원)' 등 청년펀드 운용 경험을 보유한게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과 BSK인베스트먼트는 모회사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은 바이오 기업 파마리서치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BSK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는 지분 100%를 들고 있는 폴리우레탄 전문 기업 백산이다.

모회사의 지원이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펀드 결성 가능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출자를 진행했다. 모회사 자금 지원을 받은 두 하우스가 심사 과정에서 이 부분을 어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에이파트너스는 2017년 설립된 유한책임회사(LLC)형 VC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출신인 이종승 대표가 하우스를 이끌고 있다. 벤처투자 전자공시에 등록된 펀드는 총 8개로 AUM은 1300억원 규모다. 주로 창업초기와 세컨더리펀드를 운용 중이다. 청년창업 펀드 운용 경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GP로 선정된 3곳의 하우스 중 중진계정 다른 분야 GP로 선정된 곳은 없다. 청년창업 분야에서 고배를 마신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동일 계정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 GP로 선정돼 체면치레를 했다.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는 모태펀드 출자비율이 40%로 청년창업(60%)보다 적은 편이다. 다만 출자액이 250억원으로 청년창업 분야보다 많다. 컴퍼니케이는 지난해 산업은행의 AI코리아펀드 출자사업 GP로 선정됐는데 두개 출자사업을 매칭해 1000억원 이상 펀드 결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창업 분야는 2022년 1차정시 출자사업에 신설됐다. 당시 경쟁률은 3곳의 GP를 뽑는데 21곳이 지원해 7대 1을 기록했다. 2023년 경쟁률은 8대 1이었고 지난해에는 10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다소 경쟁률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같은 조건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스타트업이다.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면 된다. 투자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주목적 투자대상은 지난해와 조건이 달라진게 없다. GP는 오는 7월 23일까지 펀드 결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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