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펀딩 나선 앤유, 투자 하이라이트 '성장성·개발력' 연내 신작 '벨라토레스' 출시, 언리언엔진5로 품질 향상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4-28 08:07:1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MORPG 게임 개발사 앤유가 300억원 규모 펀딩에 돌입한 가운데 투자 유치 하이라이트로 글로벌 성장성과 경영진 개발력이 꼽힌다. 글로벌 MMORPG 시장이 매년 고른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앤유가 신작 출시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앤유는 최대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위해 올 초부터 투자자들을 물밑 접촉 중이다. 연구개발(R&D)과 마케팅 비용 등에 필요한 실탄을 채우기 위해서다.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 후반이다.

투자 하이라이트는 MMORPG 시장의 글로벌 성장성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는 MMORPG 세계 시장 규모가 지난해 253억달러에서 2029년 422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주춤하지만 해외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마다 북미·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가 2022년 출시한 PC MMORPG '로스트아크'의 흥행은 한국 MMORPG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국 게임에 대한 글로벌 주목도는 높아졌으나 로스트아크 이후 신작은 부재했다. 평균 개발기간만 5~10년 이상이고, 개발비도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이 들어간다.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퀘스트, 전투 체계 등 복잡하고 다양한 게임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탓이다.
프로그래머와 아티스트, 디자이너 등 다분야 전문 인력도 필요해 인건비가 많이 든다. 수많은 유저가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대규모 서버 및 네트워크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 중소형 게임사들이 MMORPG 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이탈하는 배경이다.
앤유는 진입장벽이 높고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경쟁이 둔화한 현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수준 높은 신작 게임을 출시해 시장의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흥행을 이끌어내겠다는 청사진이다. 2017년부터 ‘언리얼엔진5’를 적용한 중세배경 실사풍 PC MMORPG '벨라토레스'를 개발 중으로, 올 4분기 출시한다는 목표다.
언리얼엔진5는 미국의 에픽게임즈에서 개발한 리얼타임 3D 창작 툴이다.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영화, 건축, 시각 효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얼타임 3D 콘텐츠 제작을 위한 도구로 쓰인다. 여러 국내외 게임사들이 언리언엔진5 출시 이후 게임 품질 향상을 위해 기존 자체 개발 엔진 및 언리얼엔진3·4에서 언리얼엔진5로 전환했다. 앤유 역시 벨라토레스 엔진 교체에 시간을 더 투입하면서 본래 계획했던 출시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과 실무진들의 개발 역량은 또다른 투자 하이라이트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전문가들이 여럿 포진해 있다. 최대주주인 김정환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초대 게임 마케팅팀 및 해외전략팀 팀장으로서 인기작 리니지2 등의 대만 출시를 책임졌다. 엑스엘게임즈에서는 MMORPG 아키에이지 개발 및 사업총괄본부장을 맡았고, 해외사업본부장으로 해외 판권도 판매했다.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으로 유명한 블리자드코리아 대표이사도 역임하는 등 20여년간 국내외 퍼블리싱, 사업개발, 게임개발을 이끌었다.
지종민 신사업부사장은 플레이위드(구 써니와이엔케이) 게임소싱, 마케팅 업무를 시작으로 CJ E&M, 넷마블에서 PC·모바일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총괄, 중국서비스 개발사 투자, M&A, 사업 개발 업무를 수행했다. 넷마블엔투 소속 시절에는 파이널샷, 쿵야 드로우파티, 스톤에이지 개발을 총괄하기도 했다.
서준모 재무부사장은 엔씨소프트 시절 IR/자금팀장으로서 기업공개(IPO)와 국내외 게임사 볼트온 등을 담당했다. 신한종합금융, 금융컨설팅업체 M3캐피탈파트너스아시아, 캡티비전코리아 등 여러 금융기관과 기업에서도 근무하며 IR, 투자 유치, M&A 등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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