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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티넷 줌인]신사업 '디지털 매거진', 삼성전자·KT 협력 기대③자회사 잡지 스트리밍 서비스 '모아진' 리뉴얼

이종현 기자공개 2025-05-14 08:50:44

[편집자주]

유해 콘텐츠 차단 서비스 기업 플랜티넷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불법 도박·성인 콘텐츠에 더해 텔레그램을 통한 마약거래까지 기승을 부린 탓에 이에 대응하는 기술이 각광을 받는 분위기다. 디지털교과서 등 신시장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더벨이 외형 성장세에 올라탄 플랜티넷의 행보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랜티넷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디지털 매거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자회사 플랜티엠이 공공도서관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던 '모아진'을 리뉴얼했다. 국내외 잡지를 한데서 열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건은 이용자 확보다. 각양각색의 구독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해 시장에 안착한 서비스는 손에 꼽힌다. 이에 플랜티넷은 삼성전자, KT 등과 협력하는 방법을 택했다. 단말기에 모아진 앱을 번들로 탑재하는 데 더해, 기기 개통 시 구독권을 함께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수익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도서관 전용 앱에서 B2C로 확장한 '모아진'

모아진은 여러 잡지 콘텐츠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정부의 잡지 디지털화 사업을 수주하면서 도서관 전용 앱을 만든 것이 모태가 됐다. B2C 서비스로는 지난해 7월 처음 출시했다. 국내외 잡지를 열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간과 과월호(지난 호) 모두 가능하다.

롤모델은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밀리의서재'다. 밀리의서재가 단행본 중심이라면 모아진은 잡지 콘텐츠에 집중했다. 시사, 푸드&와인, 패션, 스포츠, 과학 등 각 분야별 대표 잡지들을 한데서 열람할 수 있다.

차별화 요소가 있다면 국내 잡지뿐만 아니라 해외 잡지도 함께 구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16개 국가 잡지가 등재돼 있다. 미국 디지털 매거진 기업 ZINIO와의 협력 덕분이다. 해외 잡지는 인공지능(AI)을 통해 한국어로 번역해 열람할 수 있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영상화하고 노래도 덧입히는 모습

인공지능(AI)을 이용하면서 기술 기업으로의 면모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어로 된 잡지는 '챗GPT'를 통한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표지·사진을 만들거나 음악을 삽입하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향후에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통한 번역할 계획이다. 전성훈 플랜티넷 전략기획실장은 "자체 LLM으로는 아직 원하는 만큼의 성능이 나오지 않아 챗GPT를 사용 중"이라며 "궁극적으로 자체 LLM을 통해 번역해 코스트도 낮추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 가입자 30만명 확보 목표… 삼성·KT 협력 '기대'

모아진은 정식 출시 후 10개월간 3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현 시점에서 유료 가입자는 1만명 이하다. 또 PC 버전에서는 번역이 제공되지 않는 등 다소 미진한 부분도 눈에 띈다. 생성형 AI를 이용하는 것도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은 이용자 확대다. 이를 위해 플랜티엠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가 모아진의 구독권을 구매하고 이를 기기 구매자들에게 배포하는 방식이다.

협력을 이끌어낸 인물은 김진해 부회장이다. 그는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로 창업주인 김태주 회장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해 플랜티넷에 합류했다. 모바일 영업 전문가로 구독 서비스와 기기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냈다. 지난해부터 신규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는 모아진이 번들로 탑재되고 있다.

KT와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KT 이용자는 일반 이용자 대비 20%가량 낮은 가격으로 모아진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가 요금제에 모아진의 구독권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의 협력도 추진 중인데, 이는 밀리의서재나 '티빙' 등 기타 구독 서비스가 이용자를 확보한 것과 같은 전략이다.

올해 목표는 가입자 30만명을 확보하고 이중 3분의 1인 10만명을 유료 가입자로 만드는 것이다. 전 실장은 "B2C 구독 서비스는 유료 가입자 수가 곧 매출로 연결된다. 대략 10만명 정도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한다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입자 확보가 궤도에 오르면 향후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자 한다. 본격적인 절차는 2026년즈음이 될 전망"이라면서 "목표로 하는 시점은 2027년이다. 그사이 LG유플러스, SKT 등과도 협력하고 AI 통번역 기능을 고도화하는 등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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