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16년만에 등급 상향…상장 유입자금 효과 한신평 AA0 조정…한기평·나신평은 기존 등급 유지
백승룡 기자공개 2025-05-13 08:02:0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친 LG CNS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수년간 꾸준한 실적 개선으로 등급 상향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5000억원대 상장 공모자금까지 유입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의 ‘화룡점정’을 완성한 모습이다. LG CNS의 신용등급이 조정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6년 만이다.한국신용평가는 9일 LG CNS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0로 상향했다. 지난해 12월 LG CNS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한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등급 상향을 결정한 것이다.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전망을 바꾼 이후 등급을 조정하기까지 빠르면 6개월, 통상 1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신속한 조정이 이뤄졌다.
한국신용평가 측은 “LG CNS는 업계 최상위권의 수주경쟁력과 공고한 캡티브 수요를 바탕으로 외형·이익창출력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상장에 따른 자본확충으로 투자여력이 더욱 강화됐고, 향상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상향 사유를 설명했다.
LG CNS는 지난 2018년부터 6년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5조9826억원, 영업이익 5129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그룹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도입이 이뤄지면서 계열 내 IT서비스 수요가 지속 늘어난 영향이 컸다. 그룹 외부 수요도 클라우드·스마트물류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꾸준한 호실적을 토대로 지난 2020년부터는 보유 현금성 자산이 전체 차입금보다 많은 ‘실질적 무차입’ 구조를 유지해 왔다. 이는 LG CNS의 신용등급 상향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신용평가는 LG CNS의 등급 상향 검토요인으로 △영업이익률 7% 이상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총차입금 2배 이하 등을 제시하고 있는데 LG CNS는 두 지표를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달성해 왔다.
결정적인 계기는 IPO였다. 올해 2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친 LG CNS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정해지면서 공모금액이 총 1조1994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2년 초 LG에너지솔루션 IPO(공모금액 12조7500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공모금액의 절반인 5997억원이 LG CNS로 유입됐는데, 각종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순수 유입자금은 5150억원이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2018년 이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한 데 이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개선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초 상장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장 유입자금 일부가 차입금 상환으로 이어지면서 추가적으로 재무안정성이 강화되는 선순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를 제외하고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LG CNS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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